Daisy

2011.11.06 12:48

 그때 나는

우리의 차이가 쭉 걸어온 인생의 풍경이

삶을 지탱해준 가치들이

얼마나 다른지 알고 있었다.


그때 나는

선을 넘는 방법을,

진짜가 되는 것을 배워가고 있었다.


그때 나는

내 가슴이 꽉 매워올 때

내 눈에 뜨거운 눈물이 맺힐 때

목이 아플 정도로 먹먹한 슬픔이 가득 찰 때

살아 있는 매 순간마다

누굴 사랑하고 있는지도 알고 있었다.

너를 사랑한다는 것을 깨닫고 있었다.


    -이마리 사진집에 김철수가 쓴 글-

     스타의 연인 15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