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셔야 할 존재에서 (대통령도) 인간이라는 시각이 강해졌다. 최근 경향은 권위가 해체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영화평론가 조희문
“소재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영 화들이 나올 필요가 있다.” - 영화평론가 전찬일
“흔치않은 소재로 어필하려는 상업적 전략이 강하다. 대선과 맞물려 개봉하는 것도 마케팅을 고려한 기획이다. - 상명대 교수 서인숙
술판에서 ‘세상 참 많이 좋아졌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세상이 정 말 좋아져서 내뱉는 말은 아니겠지만, 어떤 측면에서는 분명 달라진 점이 있다. 유신정권 때는 술자리에서 내뱉은 말 때문에 ‘기관’(?) 에 끌려가 문초를 당한 코미디 같은 일도 있었고, ‘북한’이라는 말 이 ‘빨갱이’와 동의어처럼 사용되던 시절도 불과 얼마 전이다. 그 런 시절에 ‘대통령 각하’를 영화의 소재로 쓴다는 것은 국방홍보영 화가 아니면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그런 면에서 대통령을 주인공으로 전면에 세운 ‘피아노 치는 대통령 ’은 한 단계 발전한 의식성향을 보여준다. 할리우드의 경우처럼 대 통령을 ‘모셔야 할 어른’에서 ‘친근한 아저씨’로 변환시키는 데 일조하고 있는 것이다. 영화평론가 조희문 씨는 이런 경향을 ‘의식 의 민주화’와 ‘권위의 해체’로 설명한다. 대통령을 소재로 한 영 화는 권위적인 대통령을 인간적인 레벨로 끌어오는 긍정적 역할을 한 다는 것이다.
영화 소재를 하나 더 확장했다는 의미도 크다. 그동안 영화소재의 빈 곤은 유사한 스토리를 가진 기획 영화들을 양산하고 표절문제로 잡음 을 일으키는 주범이었다. 대통령이라는 소재는 많이 다루어지지 않았 기 때문에 관객들에게 신선한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견해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다. 상명대 연극영화과 서인숙 교수는 “긍 정적인 측면을 인정하지만 흔치 않은 소재를 사용한 것은 상업적 전 략이며, 대선 때 맞춰 개봉하는 것은 분위기를 타려는 마케팅에 불과 하다”고 말한다. 사회풍자나 정치적 색깔이 빠진 보통의 코미디 영 화일 뿐 대통령을 본격적으로 다룬 영화라고 보기에는 아직 부족하다 는 것이다.
[매일경제]
보태기 하나 더~~~~
스포츠투데이
▲“트로피가 바뀌면 다음에 두 분이 함께 사시면 돼요.”(김병찬 KBS 아나운서)
=‘제19회 베스트드레서 백조상’ 사회를 보다가 남녀탤런트부문 수상자인 최지우와 김재원의 트로피가 바뀌어 전달되자 농담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