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동화·겨울 연가 등 작년 67편
日 인기 앞질러…외국드라마 중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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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의 TV에서 방송된 외국 드라마 가운데 한국의 드라마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CCTV와 상하이방송제 조직위가 상하이방송제를 앞두고 19일 공개한 '중국 드라마 시장 분석'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2년 한해동안 중국 대륙에서 방영된 한국 드라마는 모두 67편으로,각 성(省)급 방송사 등이 자체 방영한 횟수를 합하면 모두 316차례나 방송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중국의 특별행정구인 홍콩을 제외하면 국가별로는 가장 많은 것으로,적어도 TV 드라마에 있어서는 한류(韓流)가 여전함을 입증했다.

반면 수년 전까지만 해도 인기를 끌던 일본 드라마는 지난해 총 23편이 소개된데 그쳤으며,전체 방송 횟수도 모두 61차례로 한국 드라마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안방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은 드라마 중에는 '가을동화(藍色生死戀)' '겨울연가(冬日戀歌)' '불꽃(火花)' 등 청춘 스타를 등장시킨 작품들이 많았다. 또 '이브의 모든 것'은 중국에서 기독교적인 색채의 '이브'란 이름 대신 드라마 스토리에 맞춰 방송사 여자 아나운서의 이야기 '女主播的故事'란 제목으로 방송되며 인기를 끌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방송사 등이 TV 드라마 제작에 투입한 자금은 약 30억 위안(약 4천500억원)으로 나타났다.

또 연간 수요량 8천편 보다 많은 총 1만편이 제작됐으며,이중 시청자의 인기를 끌어 이익을 낸 것은 3천편에 못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왕조를 배경으로 한 역사 드라마 수가 지난 2년간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도시별로는 경제수도인 상하이시의 시청자들이 애정물과 수입된 외국 드라마를 가장 선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하이=최용오기자 choice@busa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