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있는 그대로인 당신을 보았기에
지금 여기 당신과 함께 있어요.
당신을 있는 그대로 최일도로 보는 것처럼
난 이제 사자를 사자로 보고,
고양이를 고양이로 보고,
나무를 나무로,
꽃을 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존재의 근원이신 그분 안에서
그분을 통해서 보는 이 자연세계란
실은 싫은 것도 버릴 것도 하나 없는
일체의 세계일텐데 말예요.
'최일도'의 <밥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中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바로 본다는 것...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건 아마 저의 욕심이 더해진 인간의 눈으로 보기에... 보여야 할 것이 보이지 않고,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게 되는 것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낮에 어머니를 모시고 경동시장에 다녀오다가, 지팡이를 짚고 가는 맹인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전에 읽었던 책 중에서 노트에 옮겨 적어놓았던 이 구절이 생각이 나 옮겨 적어봅니다.
앞을 볼 수 없는 맹인 한 사람이
물동이를 머리에 이고 손에는 등불을 들고
우물가에서 돌아오고 있었다.
그때 그와 마주친 마을 사람이 그에게 말했다.
"정말 어리석은 사람이군!
자신은 앞을 보지도 못하면서 등은 왜 들고 다니지?"
맹인이 대답했다.
'당신이 나와 부딪히지 않게 하려고 그럽니다.
이 등불은 나를 위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을 위하는 것이지요"
명상가 '바바 하리 다스'의 <산다는 것과 죽는다는 것>中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누군가를 배려한다는 것은 나보다 먼저 상대방을 위하는 따스한 마음일 것입니다.
누군가를 배려한다는 것은 좋아하는 관계를 떠나 알지 못하는 낯선 이웃을 향할 때 더 진한 감동으로 전해져 옵니다.
서로 어우러져 사는 세상...
작은 배려가 하나하나 쌓여갈 때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이 얼마나 아름다워질 지...
오늘 여기에 오시는 님들이 베풀었을 작은 배려 하나가, 님들의 마음에 충만하게 데워진 따스함으로 다가오기를 지금 이 순간 간절히 빌게 됩니다.
어제 서점에서 고른 시집詩集을 읽다가 마음에 드는 시를 하나 발견하였습니다.
나 지금 들에 핀 풀잎의
향기를 담아 그대에게 보냅니다
그 향기를 맡으며
즐거워 할 그대를 생각합니다
나 지금 산에 핀 꽃잎의
향기를 담아 그대에게 보냅니다
그 향기 맡으며
지친 마음 쉴 그대를 생각합니다
나 지금 비가 내려앉은
세상의 향기를 담아 그대에게 보냅니다
그 향기 맡으며
그대 슬픔 씻겨질 것을 생각합니다
나 지금 내 진실을 담아
그대에게 보냅니다
그 진실을 느끼며
웃을지도 모를 그대를 생각합니다
과거에도 선생님이었고, 현재도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초등학교 선생님이신 詩人 '김용택'이 엮은 시집詩集 <사랑 그대로의 사랑>中에 나오는 주미연님의 '마른 꽃잎이 전하는 사랑'이라는 詩입니다.
사랑의 향기는 참 희한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풀잎, 꽃잎에도 담을 수 있고, 흐르는 세상 공기에도 실어 보낼 수 있으니까 말입니다.
사랑의 향기는 신비로운 묘약(妙藥)과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슬픔은 씻어주고, 숨결은 따뜻하게 데워주니까 말입니다.
이 시집에는 이 밖에도 마음에 와 닿는 시가 하나 더 있습니다.
어머니의 마당 - 김미옥 -
"꽃 좋아하면
눈물이 많다더라"
그러면서도
봉숭아 함박꽃 난초 접시꽃
흐드러지게 심으셨던
어머니
볕 좋은 날이면
콩대 꺽어 말리시고
붉은 고추 따다 널어두고
풀기 빳빳한 햇살 아래
가을 대추도 가득 널어 말리시며
잡풀 하나 없이 다듬느라
저문 날을 보내시던
고향집 마당
이제는 와스락와스락
마른 대잎만 몰려다니며
잊혀진 발나국 더듬어가고
"내 죽으면
이 지섬 다 어쩔꼬"
어머니의 근심이
마당 곳곳에서
무더리고 자라고 있다
졸리고 좀 피곤합니다.
오랜만에 가져보는 휴식이라 그동안 사놓고 읽지 못한 책을 읽느라 며칠 밤을 새다보니, 자꾸 안압眼壓이 오릅니다.
아무래도 동생이 집에 오는 길에 사온 약을 먹고 일찍 자리에 누워야 하겠습니다.
그럼... 쉬세요.
지금 여기 당신과 함께 있어요.
당신을 있는 그대로 최일도로 보는 것처럼
난 이제 사자를 사자로 보고,
고양이를 고양이로 보고,
나무를 나무로,
꽃을 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존재의 근원이신 그분 안에서
그분을 통해서 보는 이 자연세계란
실은 싫은 것도 버릴 것도 하나 없는
일체의 세계일텐데 말예요.
'최일도'의 <밥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中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바로 본다는 것...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건 아마 저의 욕심이 더해진 인간의 눈으로 보기에... 보여야 할 것이 보이지 않고,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게 되는 것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낮에 어머니를 모시고 경동시장에 다녀오다가, 지팡이를 짚고 가는 맹인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전에 읽었던 책 중에서 노트에 옮겨 적어놓았던 이 구절이 생각이 나 옮겨 적어봅니다.
앞을 볼 수 없는 맹인 한 사람이
물동이를 머리에 이고 손에는 등불을 들고
우물가에서 돌아오고 있었다.
그때 그와 마주친 마을 사람이 그에게 말했다.
"정말 어리석은 사람이군!
자신은 앞을 보지도 못하면서 등은 왜 들고 다니지?"
맹인이 대답했다.
'당신이 나와 부딪히지 않게 하려고 그럽니다.
이 등불은 나를 위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을 위하는 것이지요"
명상가 '바바 하리 다스'의 <산다는 것과 죽는다는 것>中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누군가를 배려한다는 것은 나보다 먼저 상대방을 위하는 따스한 마음일 것입니다.
누군가를 배려한다는 것은 좋아하는 관계를 떠나 알지 못하는 낯선 이웃을 향할 때 더 진한 감동으로 전해져 옵니다.
서로 어우러져 사는 세상...
작은 배려가 하나하나 쌓여갈 때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이 얼마나 아름다워질 지...
오늘 여기에 오시는 님들이 베풀었을 작은 배려 하나가, 님들의 마음에 충만하게 데워진 따스함으로 다가오기를 지금 이 순간 간절히 빌게 됩니다.
어제 서점에서 고른 시집詩集을 읽다가 마음에 드는 시를 하나 발견하였습니다.
나 지금 들에 핀 풀잎의
향기를 담아 그대에게 보냅니다
그 향기를 맡으며
즐거워 할 그대를 생각합니다
나 지금 산에 핀 꽃잎의
향기를 담아 그대에게 보냅니다
그 향기 맡으며
지친 마음 쉴 그대를 생각합니다
나 지금 비가 내려앉은
세상의 향기를 담아 그대에게 보냅니다
그 향기 맡으며
그대 슬픔 씻겨질 것을 생각합니다
나 지금 내 진실을 담아
그대에게 보냅니다
그 진실을 느끼며
웃을지도 모를 그대를 생각합니다
과거에도 선생님이었고, 현재도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초등학교 선생님이신 詩人 '김용택'이 엮은 시집詩集 <사랑 그대로의 사랑>中에 나오는 주미연님의 '마른 꽃잎이 전하는 사랑'이라는 詩입니다.
사랑의 향기는 참 희한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풀잎, 꽃잎에도 담을 수 있고, 흐르는 세상 공기에도 실어 보낼 수 있으니까 말입니다.
사랑의 향기는 신비로운 묘약(妙藥)과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슬픔은 씻어주고, 숨결은 따뜻하게 데워주니까 말입니다.
이 시집에는 이 밖에도 마음에 와 닿는 시가 하나 더 있습니다.
어머니의 마당 - 김미옥 -
"꽃 좋아하면
눈물이 많다더라"
그러면서도
봉숭아 함박꽃 난초 접시꽃
흐드러지게 심으셨던
어머니
볕 좋은 날이면
콩대 꺽어 말리시고
붉은 고추 따다 널어두고
풀기 빳빳한 햇살 아래
가을 대추도 가득 널어 말리시며
잡풀 하나 없이 다듬느라
저문 날을 보내시던
고향집 마당
이제는 와스락와스락
마른 대잎만 몰려다니며
잊혀진 발나국 더듬어가고
"내 죽으면
이 지섬 다 어쩔꼬"
어머니의 근심이
마당 곳곳에서
무더리고 자라고 있다
졸리고 좀 피곤합니다.
오랜만에 가져보는 휴식이라 그동안 사놓고 읽지 못한 책을 읽느라 며칠 밤을 새다보니, 자꾸 안압眼壓이 오릅니다.
아무래도 동생이 집에 오는 길에 사온 약을 먹고 일찍 자리에 누워야 하겠습니다.
그럼... 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