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엉~~ 훌쩍~

조회 수 3229 2001.09.11 22:11:23
현경이~
학교에서 오널 완죤히 꽝이었는데..
매듭을 잘 풀어야하나봅니다..
아침부터 그러더니 저녁까지...
친구가 저녁사준다길래 마음 풀겸.. 밥먹으러 갔슴돠.. 고기 먹으러.. 쿄쿄쿄
친구가 선전 나오는 집이라며 가자구 하더군요..
선전에는 주인아저씨의 푸짐한 인심, 맛좋은 고기.. 기타 등등..
ㅡ.ㅡ;;; 그러나 벋뜨~!
하나도 부합되는게 없었습니다.. 냉면은 그냥저냥 먹어줄만 하더군요..
아무리 맛이 없어도 고기였기에 참았슴돠..
근디.. 계산하고 나오는 순간..
네.. 이게 무슨 일입니까.. 신발이 없어졌습니다.. 흐흑~~
아저씨가 손님 머릿수(?)세구 신발수 세구..
제 신발하고 비스므리하게 생긴 아주 오래오래된 구두가 한켤레 남더군요..
좋은 신발두 아닌데 그나마 새거라구 신구 갔나봅니다..
흐~~엉...
가뜩이나 맘상해있는데 아저씨가 그러시더군요 "어케해줄까?"
그걸 저한테 물음 어쩝니까.. 친구가 아저씨한테 막 머라머라 그러더군요..
그랬더니 아자씨 왈 "새신발두 아닌데 돈을 다 물어줄수는 없잖아?"
주인아저씨의 푸짐한 인심? 어림두 없슴돠.. 서빙해주시는 아주머니 부터..
먹은게 다 올라오더만요...
그아저씨랑 실갱이하기 싫어서 신발값.. 절반만 받구 나왔습니다.. 흐흑..
10만원 받을껄 그랬나?
암튼 무쟈게 속상한 날입니다..
집에오신 엄마가 제 머리를 보고 하시더군요..
"물에 빠진 생쥐같당.. 쥐가 뜯어먹었냐?" 흐흑..
같은 드~자이너끼리 어쩜 그리 취향이 틀린지.. 엄마가 손두 못대겠다구 그냥 얌전히 기르라네여..
어케 다듬어주든지 하지..
아~~ 정말 학교댕기기 싫슴돠..
날 좀 위로해줘여~~ 흐흑~~

댓글 '4'

정하

2001.09.11 22:16:26

이걸 워떻게 워떻게~....그래서 신발을 바꿔 신고 왔어???...흐미...오늘 완전히 재수 꽝이따~...현경....

삐삐

2001.09.11 23:07:49

현경아~~내 너한티 해피한 하루 보내라구 사랑의 화살까정 쐈더니 ...우짠다냐..흑흑

차차

2001.09.11 23:25:34

위~~로~~ㅋㅋㅋ-_-;;;

프링겔

2001.09.12 01:39:13

어쩐다냐.. 현경아 울지마러 내가 위로해 줄텐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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