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떡이는 물고기처럼...

조회 수 3083 2002.06.13 22:53:06
토미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날마다 나아갑니다.
     내 뜻과 정성 모두어
     날마다 기도합니다.

     험하고 높은 이 길은
     싸우며 나아갑니다.
     다시금 기도하오니
     내 주여 인도하소서.

     내 주여 내 발 붙드사
     그 곳에 서게 하소서.
     그 곳은 빛과 사랑이
     언제나 넘치옵니다.

  <찬송가 543장>중에 나오는 가사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찬송입니다. 수많은 믿음의 식구들이 눈물 쏟으며 불러온, 힘과 용기, 믿음과 소망의 노래입니다. 저 높은 곳을 향하여! 우리도 힘차게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스티븐 C. 런딘(Stephen C. Lundin), 존 크리스텐슨(John Christenson), 해리 폴(Harry Paul)이 공동으로 쓴 <펄떡이는 물고기처럼 -Fish!>라는 제목의 처세술에 관한 책이 있습니다.

  먼저 책에 대해서 소개하자면...

  이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한 리더는 전혀 열정이 없고 생명력을 상실한 자신의 부서(별명: 유독성 폐기물 더미)를 효과적인 팀으로 바꾸어 놓아야만 하는 책임을 지게 됩니다. 반복되는 따분한 업무를 마지못해 하는 이 관리부서는 회사내의 다른 부서 사람들의 비아냥과 놀림의 대상이었습니다.

  반면 그 리더의 사무실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시애틀의 세계적인 파이크플레이스 어시장은 온갖 재미와 즐거운 분위기, 그리고 훌륭한 고객 관리로 놀라운 성공을 거둔 사업체였습니다. 생선들 속에서 장난스런 표정을 짓고 있는 상인들의 사진을 보기만 해도 이 어시장의 흥분된 분위기가 느껴질 정도로 말입니다

  주인공(제인)은 파이크플레이스 어시장의 생선 상인들로부터 배운 단순한 교훈들을 독창적으로 실제 상황에 적용시킴으로써, 자신의 일터에 놀라운 변화를 일으킵니다. 어떻게 직원들의 에너지를 충전시킬 수 있는지, 어떻게 일을 즐겁게 받아들이는지 그 해답을 발견한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직원들 스스로 회사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깨닫도록 하고, 자신의 일을 매력적으로 느끼며, 그들의 잠재된 에너지를 표면 밖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일종의 교훈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책에 나오는 본문의 일부를 적자면...

  우리들 대부분은 우리 자신이 예술가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지내곤 합니다. 그러나 우리들 모두는 예술가입니다. 순간 순간의 선택, 매일 매일의 일상으로 당신의 독특한 작품을 창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당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을 말입니다. 당신이 태어난 이유는 당신만의 흔적을 이 세상에 남기기 위해서입니다.

  당신이 만들어 낸 작품들이 바로 당신의 '진정한'모습입니다. 당신의 창조적인 충동을 '존중'하십시오. 신념으로 삶의 걸음을 내딛으십시오. 당신의 '선택'이 진실했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그 다음엔 지금 느끼는 이상으로 당신의 삶이 모든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을 느낄 것입니다. 마치 기쁨으로 가득한 한 편의 감사의 시처럼...

  --- page.65

  왜 어떤 사람들은 사는 날까지 생기가 넘치는 반면에, 어떤 사람들은 금새 초라해지는지 의문을 갖게 됩니다. 초라해진다는 표현이 어쩌면 너무 애매한 표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어느 시점을 지나면 더 이상 배우고 자라는 것을 멈춘다고 말해야 할 것 같습니다. 왜 많은 어른들이 성장을 멈추어 버리는 걸까요? 우리는 솔직하고 당당하게 이에 대한 해답을 찾아야 합니다.

  삶이 우리가 해결하기에는 너무나 힘겨운 문제들을 던져주기 때문일지도 모르죠. 아니면, 어떤 사건이 우리의 자존심이나 자신감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혀서이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또 어쩌면 너무나 오랫동안 그저 앞으로만 내달리다 보니 정작 무엇을 위해 달리고 있었는지를 잊어버렸을 수도 있습니다.

  --- page.66

  의미란, 당신 스스로 자신의 삶 속에서 세워나가는 것입니다. 당신 자신의 과거로부터, 당신의 애정과 충성심으로부터, 당신에게 전해져 내려온 인류에 대한 경험으로부터, 자신의 재능과 지식으로부터, 당신이 믿고 있는 것으로부터, 당신이 사랑하는 사물들과 사람들로부터, 당신이 무언가를 희생할 수 있을 정도로 가치를 두고 있는 것으로부터… 그런 모든 것들로부터 당신이 세워나가는 것입니다. 모든 재료들이 거기 있고, 그 재료들을 조합할 수 있는 사람은 당신 한 사람뿐입니다. 삶의 순간들이, 시간의 조각들이 당신에게 의미와 존엄성으로 새겨지도록 하십시오. 그리고 만약 그렇게 된다면, 실패나 성공에 대한 저울질은 그리 중요하지 않을 것입니다.

  --- page.136∼137

  일터로 들어가면서 오늘 하루를 멋진 날로 만들겠다고 선택해 주십시오. 당신의 동료들, 고객들, 팀원들 그리고 당신 자신 또한 감사하게 될 것입니다. 신나게 놀면서 일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으십시오. 당신의 고객들과 동료들이 당신을 필요로 할 때 항상 그 자리에 함께 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추고 계십시오. 그리고 당신의 에너지가 저하된다고 느낄 때, 확실한 치료법이 있습니다. 바로 격려의 말 한마디, 또는 진지하게 경청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고 '그들의 날'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 page.140

  변화는 작은 실천으로부터 시작된다. 단순한 아이디어지만 직접 실천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따라 지금까지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경이로운 세계를 경험할 수도 있고 지금보다도 더 힘겨운 삶을 살아갈 수도 있다. 단 한번만이라도 일터로 향하는 나의 태도를 선택해보자. 단 한번만이라도 어떻게 하면 즐겁고 재미있게 일할 수 있을 것인지, 어떻게 하면 나의 고객들이 항상 기뻐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자. 내가 행복하고 옆에 앉아 있는 나의 동료가 웃음을 지을 때, 나의 고객이 나와 한번 더 눈을 마주치고 나와 함께 추억을 만들면서 깊은 이야기를 나누려고 할 때, 회사는 멈출 수 없을 정도로 무한한 성장을 거듭할 것이다.

  --- page.143∼144

  제가 처음 이 책을 고르게 된 동기를 준 신문의 리뷰를 적어보겠습니다.

  [CEO가 읽는 책]

  직장 생활을 30년쯤 한 CEO로서 읽을 만한 책을 타인에게 권한다면 얇지만 그 감동이 펄떡이는 스티븐 C. 런딘 박사의 <펄떡이는 물고기처럼>)을 추천하겠다.

  어떤 조직 생활이건 시간이 흐를수록 일상적인 반복과 타성에 빠지기 쉬우며 이런 것들은 누구도 떨쳐 버리기 어려운 매너리즘을 유발한다. 나 자신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변화보다는 안정을 찾고 싶은 유혹을 받곤 하는데 이 책은 그런 나에게 다시 한번 강한 자극을 준 책이었다.

  스스로 파란경영(破卵經營)을 주창해 온 경영자로서, 두 딸아이를 가진 집안의 가장으로서 지금까지 살아온 날을 돌이켜 볼 수 있었고 앞으로의 시간을 좀 더 알차고 새롭게, 충만된 에너지로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

  이 책의 등장인물 제인Jane은 어느 날 '유독성 폐기물 더미'라 불리는 관리부서의 리더로 자리를 옮기게 되면서 위기를 맞는다. 마치 무덤처럼 보이는, 어둡고 생기 없는 부서에서 그녀는 뭔가 변화를 찾기 위한 고민에 몰두한다.

  그러던 중 우연히 파이크플레이스 어(魚)시장에서 상인들의 생동감 넘치는 삶의 모습과 만나게 되고 그들의 일하는 즐거움과 활력에 매료된다. 날아다니는 듯한 싱싱한 물고기를 보며 환호하는 상인들, 놀이터에 온 듯 착각을 일으키게 만든 그들의 일터.

  과연 무엇이 그들을 환호하게끔 살맛 나게 했을까. 그 경쾌한 웃음을 보며 옆에서 구경하던 사람조차도 재미를 느끼고 가벼워지고 밝아지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그들은 어시장을 냄새나고 축축한 생존 현장으로 받아들인 것이 아니라 다양한 생선 거래를 통해 서로 기쁨을 나눌 수 있는 즐겁고 행복한 삶의 터로 가꾸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의 모습에서 제인Jane은 자신의 문제 부서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용기와 신념을 갖는다. 왜냐하면 문제는 업무의 처리방식이 아니라 그 업무를 대하고 있는 조직원들의 태도와 생각에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인Jane이 자신의 팀을 변화시키기 위해 선택한 실천 방법은 △나의 하루를 선택하기 △놀이 찾기(나의 일을 놀이처럼 즐기기) △그들(동료, 고객)의 날을 만들어주기 △그 자리에 있기(자신을 필요로 하는 동료, 고객의 곁에 있기) 등 네 가지였다.

  그녀가 결론적으로 가진 생각은 "비록 사랑하는 일을 할 수는 없다고 해도 우리가 지금하고 있는 일을 사랑할 수 있도록 마음을 변화시키는 일은 가능하다"는 것이다.

  광고회사는 시애틀의 파이크플레이스 어시장과 같은 곳이 아닐까. 용트림하는 듯한 생명력과 즐거움으로 펄떡이는 아이디어와 기획안들이 던져지고 소비자와 광고주 사이에서 수많은 가치와 이익을 흥정하고 거래하는 진정한 어시장이라고 생각해본다. - 배동만(제일기획 사장)

  저도 언젠가는 이런 생명력과 즐거움을 주는 공동체를 만들고 싶습니다.
  그것이 영리營利를 위한 것이든... 아니면 봉사奉仕를 위한 것이든 말입니다.

  앉아있기가 불편할 정도로 안압眼壓이 오릅니다.
  아무래도 이제 좀 쉬어야겠습니다.
  그럼... 쉬세요.

     인간관계를 좋게 하는 말 몇 가지

     여섯 마디로 된 가장 소중한 말: '저는 제가 잘못을 범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다섯 마디로 된 가장 소중한 말: '당신은 일을 아주 멋지게 처리하셨습니다.'
     네 마디로 된 가장 소중한 말: '당신의 의견은 어떤 것입니까?'
     세 마디로 된 가장 소중한 말: '제발 당신이 원하신다면‥‥‥.'
     두 마디로 된 가장 소중한 말: '당신에게 감사합니다.'
     한 마디로 된 가장 소중한 말: '우리'
     가장 중요하지 않은 말: '나'


댓글 '3'

세실

2002.06.13 23:36:23

안압이 오른다면 위험한데..토미님 건강에 좀더 유의하시고...오늘은 푹 좀 쉬세요.

토토로

2002.06.13 23:39:55

제가 가장 좋아하는 찬송가입니다.토미님의 글은 저에게 저자신을 뒤돌아 보게합니다.토미님의 글 잘읽고 갑니다.고맙습니다.

sunny지우

2002.06.14 06:49:34

`생명력과 즐거움을 주는 공동체' 멋있는 기업이 될것 같아요. 병원에 계신 동생분 건강이 궁굼 합니다. 많이 쾌유 되셨는지요....님의 건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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