뒹굴 뒹굴...

조회 수 3137 2001.10.02 20:38:31
프링겔
성묘를 다녀오던 길에 전에 살던 곳에 가보았습니다.
어릴적 눈오던 날이면 비닐포대 하나 가지고 나가서
하루 종일 눈썰매 타면서 놀던곳도, 집으로 올라가던
길도, 학교 갈려고 힘들게 오르내르던 언덕도, 가끔
오르내르던 산의 길도 도로가 생기고
아파트가 들어서 버렸습니다.  몇년되지 않았는데
참 많이도 변해 버렸습니다.
몇년전 떠나오면서 이젠 내마음의 고향도, 내 어린
시절의 추억도 모두 잃어 버리는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떠나왔는데.....
이젠 정말 내 마음속에만 남겨져있는거구나란 그런 생각이 들더군여..
가끔 지나가면서 보기는 했는데도 말입니다.
이날 따라 더 씁쓸했던건 왜 인지 모르겠습니다.
       .
남은 연휴 잘 보내시구여       .
전 방안에서 뒹굴 뒹굴 거리다 보니 벌써반이나 가버렸네여..

댓글 '3'

현경이~

2001.10.02 21:10:33

흠.. 예전 내가 살던 주택가는 아직 그대로지만.. 같이 살았던 친구들이 없으니까.. 마음은 그곳에서 떠난거 같아.. 아직 내 맘엔 남아있겠지만서두.. 연휴 잘보낸겨? 난 넘넘 뒹굴거려서 얼굴이 더 똥그래졌어~..흐흑.. 어케 원상복귀하징~~

제이

2001.10.02 21:57:38

홍홍.. 뒹굴뒹굴.. 이 얼마나..정겨운 단어인고~~~~~ㅋㅋㅋ... 아직두 뒹굴대고 있는 제이~~~~~~~ㅋㅋㅋㅋ

현주

2001.10.02 23:43:27

내 살던 동네두 그래~몇년사이에 어찌나 개발이 되었는지..내가 20년 가까이 자던 내 방이 있던 자리가..도로가 되어서 차가 지나다니고 있당..흑흑...슬퍼~ 추억을 뺏긴거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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