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영화는 여배우 세상
'피아노…' 최지우 '가문의…' 김정은 '몽정기' 김선아 '광복절…' 송윤아
여배우가 풍성해졌다. 영화의 흥행 성공은 쓸 만한 대어급 여배우를 낚아 올리는 수확까지 거둔다. 한 동안 여자가 메인 주인공인 영화가 많지 않아 기존 여배우들이 까다롭게 시나리오를 고르는 와중에 TV에서 활동하던 여자 연기자들이 틈새시장을 노렸다. 그리고 성공했다.
<가문의 영광>의 김정은, <몽정기>의 김선아, <광복절 특사> 송윤아, <피아노 치는 대통령>의 최지우 등이 맹렬한 기세로 스크린에서 자리 잡았다.
공교롭게도 이들이 출연한 영화는 모두 코미디다. 또한 최지우를 뺀 세 여배우는 주제가나 다름없는 노래까지 불러 히트시키고 있다.
최지우
최지우가 이처럼 유쾌하게 망가지는 모습을 상상해 보았는가. 술 마시고 ‘꺼억’ 트림을 내뱉고, 키스하기 직전엔 딸꾹질을 한다. 경쾌한 코미디 연기를 하다가도 자신의 특기 종목인 멜로 연기도 짧은 순간이지만 진하게 표현한다.
옆에 서는 남자 배우를 돋보이게 하는 그의 연기에 대해서는 더 이상 이견이 없을 듯 하다. 3년 만의 영화 외출은 흥행 결과와 무관하게 성공적이다. 앞으로 그를 찾을 영화 제작자가 많아질 전망이다.
김정은
<나 항상 그대를>을 이처럼 애처롭게 부르는 사람을 본 적 있는가. 조폭 가문의 막내딸 김정은이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500만 명이 넘는 관객이 극장을 찾았고, 그는 CF 이미지를 연기력으로 한층 더 끌어올려 배우로서 입지를 굳혔다.
CF에서의 코믹한 이미지가 그를 ‘CF 퀸’의 자리에 올려놓았지만 그는 그 동안 연기에선 성공을 거두진 못했다. 이 때문에 늘 주조역급에 그쳤다.
하지만 <가문의 영광> 이후 상황이 돌변했다. <가문의 영광> 한 편으로 그는 앞으로 활용도가 큰 배우로 바뀌었다.
김선아
영화를 하고 싶다는 꿈이 이뤄진 올해 그는 흥행 배우로까지 올라섰다.
데뷔작 <예스터데이>는 흥행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보였지만, 전국 관객 200만 명에 육박하는 흥행을 거둔 <몽정기>에서 그는 특유의 표정으로 단박에 만회했다.
CF에서 갖가지 코믹스러운 연기를 펼쳐 보였던 그는 <몽정기>에서 천연덕스럽게 자신의 매력을 발산했다.
4명의 학생들에게 야릇한 성적 상상력을 주는 약간은 촌스러운 외모가 매력적이다. 그에게도 <캔디> 주제가가 있다.
송윤아
위태로웠다. 찾는 TV 드라마는 늘 많았고, 그는 힘들어도 출연했다. 때문에 ‘연기가 정체돼 있다’는 주위의 우려가 있었다.
이 때문에 그는 올 초 편하고, 여유있게 할 수 있는 작품을 골랐고 때 마침 여주인공을 찾지 못해 애태우던 <광복절 특사>를 만났다. 송윤아가 캐스팅 되기 전까지 <광복절 특사>의 여배우 비중은 작았다.
그럼에도 그는 캐스팅에 응했고, 경순 역은 만만찮은 배역으로 거듭났다. 김정은이 <나 항상 그대를>로 가수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린 데 이어, 송윤아도 <분홍 립스틱>을 황당하게 불러 제쳤다.
현재 송윤아에게는 시나리오가 밀려 들고 있다.
/김가희 기자 kahee@dailysports.co.kr
입력시간 2002/12/04 14:31
일간스포츠
'피아노…' 최지우 '가문의…' 김정은 '몽정기' 김선아 '광복절…' 송윤아
여배우가 풍성해졌다. 영화의 흥행 성공은 쓸 만한 대어급 여배우를 낚아 올리는 수확까지 거둔다. 한 동안 여자가 메인 주인공인 영화가 많지 않아 기존 여배우들이 까다롭게 시나리오를 고르는 와중에 TV에서 활동하던 여자 연기자들이 틈새시장을 노렸다. 그리고 성공했다.
<가문의 영광>의 김정은, <몽정기>의 김선아, <광복절 특사> 송윤아, <피아노 치는 대통령>의 최지우 등이 맹렬한 기세로 스크린에서 자리 잡았다.
공교롭게도 이들이 출연한 영화는 모두 코미디다. 또한 최지우를 뺀 세 여배우는 주제가나 다름없는 노래까지 불러 히트시키고 있다.
최지우
최지우가 이처럼 유쾌하게 망가지는 모습을 상상해 보았는가. 술 마시고 ‘꺼억’ 트림을 내뱉고, 키스하기 직전엔 딸꾹질을 한다. 경쾌한 코미디 연기를 하다가도 자신의 특기 종목인 멜로 연기도 짧은 순간이지만 진하게 표현한다.
옆에 서는 남자 배우를 돋보이게 하는 그의 연기에 대해서는 더 이상 이견이 없을 듯 하다. 3년 만의 영화 외출은 흥행 결과와 무관하게 성공적이다. 앞으로 그를 찾을 영화 제작자가 많아질 전망이다.
김정은
<나 항상 그대를>을 이처럼 애처롭게 부르는 사람을 본 적 있는가. 조폭 가문의 막내딸 김정은이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500만 명이 넘는 관객이 극장을 찾았고, 그는 CF 이미지를 연기력으로 한층 더 끌어올려 배우로서 입지를 굳혔다.
CF에서의 코믹한 이미지가 그를 ‘CF 퀸’의 자리에 올려놓았지만 그는 그 동안 연기에선 성공을 거두진 못했다. 이 때문에 늘 주조역급에 그쳤다.
하지만 <가문의 영광> 이후 상황이 돌변했다. <가문의 영광> 한 편으로 그는 앞으로 활용도가 큰 배우로 바뀌었다.
김선아
영화를 하고 싶다는 꿈이 이뤄진 올해 그는 흥행 배우로까지 올라섰다.
데뷔작 <예스터데이>는 흥행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보였지만, 전국 관객 200만 명에 육박하는 흥행을 거둔 <몽정기>에서 그는 특유의 표정으로 단박에 만회했다.
CF에서 갖가지 코믹스러운 연기를 펼쳐 보였던 그는 <몽정기>에서 천연덕스럽게 자신의 매력을 발산했다.
4명의 학생들에게 야릇한 성적 상상력을 주는 약간은 촌스러운 외모가 매력적이다. 그에게도 <캔디> 주제가가 있다.
송윤아
위태로웠다. 찾는 TV 드라마는 늘 많았고, 그는 힘들어도 출연했다. 때문에 ‘연기가 정체돼 있다’는 주위의 우려가 있었다.
이 때문에 그는 올 초 편하고, 여유있게 할 수 있는 작품을 골랐고 때 마침 여주인공을 찾지 못해 애태우던 <광복절 특사>를 만났다. 송윤아가 캐스팅 되기 전까지 <광복절 특사>의 여배우 비중은 작았다.
그럼에도 그는 캐스팅에 응했고, 경순 역은 만만찮은 배역으로 거듭났다. 김정은이 <나 항상 그대를>로 가수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린 데 이어, 송윤아도 <분홍 립스틱>을 황당하게 불러 제쳤다.
현재 송윤아에게는 시나리오가 밀려 들고 있다.
/김가희 기자 kahee@dailysports.co.kr
입력시간 2002/12/04 14:31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