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속으로......파리의 해방<5>

조회 수 3089 2003.08.25 17:32:19
모모

1944년 8월25일 4년 여의 망명 끝에 샤를 드골이 파리로 돌아왔다. 프랑스의 수도가 나치 점령군으로부터 해방된 것이다. 드골의 파리 도착 일성은 이랬다. “파리는 모욕 받았고, 파리는 파손됐지만, 마침내 파리는 해방됐다.”

해방의 희망이 싹튼 것은 그 해 6월6일 미군과 영국군을 주축으로 한 연합군이 노르망디에 상륙하면서였다. 그러나 독일군의 저항이 만만치 않아, 연합군의 진격은 파리 시민들의 기대만큼 빠르지 못했다. 프랑스인들은 국내 레지스탕스의 봉기로 독일군의 후방을 교란했다. 대혁명 155주년 기념일이었던 그 해 7월14일에는 일부 대담한 파리 시민들이 삼색기를 유리창에 내걸기도 했다. 연합군은 오를레앙을 거쳐 파리 남서쪽 샤르트르에까지 이르렀다. 이와 동시에, 레지스탕스 대원들은 파리 시청과 구청들 앞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독일 점령군과 전투를 시작했다. 마침내 8월23일, 르클레르 장군이 이끄는 프랑스군 제2장갑사단이 포르트도를레앙을 통과해 파리로 들어왔다.

그 직전 베를린의 히틀러는 파리 전역에 불을 질러 그 도시의 모든 유적ㆍ유물과 주요 건물을 파괴하라고 독일군 파리 사령부에 명령했지만, 이 아름다운 도시에 반한 독일군 사령관은 명령을 어기고 항복하는 쪽을 택했다. 이 일화는 뒷날 르네 클레망 감독의 영화 ‘파리는 불타고 있는가’(1966)의 소재가 되었다. ‘파리는 불타고 있는가?’는 영화 속에서 히틀러가 전화로 파리 점령군 사령관을 다그치는 대사이기도 하다. 독일 장군의 파리 애호 덕분에, 르클레르 장군이 파리로 진격했을 때 파리는 불타고 있지 않았다. 이틀 뒤 드골이 파리 땅을 밟았다. 프랑스의 해방은 압도적으로 미국의 공로다. 그러나 드골은 프랑스의 명예를 위해 파리 해방만은 프랑스군이 주도하기를 바랐고, 뜻을 이뤘다.
<고종석. 한국일보>


댓글 '3'

운영자 현주

2003.08.26 01:40:26

어머...이번엔 들어본 이름 나왔어요~~ 드골..........^^ 기쁘당..
언젠가 저도 꼭 파리에 가보구파요~
특히....베르사이유궁전에......호호~~ (음...역시 왕비병~~)
모모님.......... 늘 밤에만 인사를 드리게 되네요..제가........
오늘두 편안한 밤 되세요........^^

★벼리★

2003.08.26 02:05:52

나도 프랑스 꼭 가보고 싶어요.. 가서 구경하고픈것들 많은데~ 글서 불어 잘하는 사람들..불어과인 애들 꼬셨더니 안먹히더군요..-_- 그래도 굴하지않고 여행사를 통해서라도 꼭꼭! 가보고 싶은데예요~ 왠지 읽다가 울나라가 생각나서 불쌍해진다눈..;;

영아

2003.08.26 10:30:51

모모님 ...요즘 매일 올려주시는글 감사해요..
60여년전의 오늘에는아니 어제네요...이런일이 있었네요~~
패션.예술의도시 .샹송이 울려퍼지는 매력적인 도시 ...파리~~
벼리야 진짜 가보고 싶당...ㅎㅎㅎ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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