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이 한국드라마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닛칸스포츠는 21일자 30면 컬러면에 일본 내에 대대적으로 불고 있는 한국드라마 열풍을 보도했다．  

연예면 특집으로 '한국드라마 (바람을) 타고 있다'는 제목으로 보도한 이 기사에서 '한국드라마는 겨울연가만이 있는 게 아니다． 현재 일본에서 방송 중인 한국드라마는 모두 20편 이상이나 된다． 인터넷에서 방송되는 한국드라마도 많다． 재일동포들이 주로 보는 위선방송 KNTV는 최근 일본인 가입자수가 재일동포수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겨울연가가 대열풍을 불러일으키면서 일본인들이 그동안 잃어버렸던 가족과 연인에 대한 애정과 그리움의 정서를 한국드라마를 통해 강하게 되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일본에서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는 엄청나게 많다．

지상파 방송인 NHK에서 4월 3일부터 '겨울연가'가 방송되는 것을 시작으로 '옥탑방 고양이'는 KNTV에서 4월 25일부터 방영된다． 이 외에도 '안녕 내사랑'이 위성방송인 BS 닛폰TV를 통해 현재 방송 중이고, '아름다운 날들'은 NHK 위성제2방송(BS-2)을 통해 방영 중이다． '피아노'는 오는 29일부터 역시 KNTV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이 신문은 '처음에는 KNTV 측이 가입자수가 적어서 고전했는데 현재는 한국드라마가 열풍을 일으키면서 신바람을 내고 있다'고 전했다．

KNTV의 한 관계자는 "한국드라마에서 보여주는 가족과 친구에 대한 깊은 애정과 윗사람에 대한 예의는 일본사람들에게는 독특한 것이다． 핵가족화가 진행되고 있는 일본에서 잃어버리고 있는 것에 대한 그리움이 지금 일본인들이 한국드라마를 좋아하는 이유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같이 한국드라마가 일본 내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최근에는 한국드라마의 일본 내 수입단가도 2~4배가량 올랐다． 또한 일본 내 웬만한 대형서점에는 한국드라마 코너가 설치된 것은 물론이고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들도 크게 늘고 있는 실정이다．

가고시마 | 류수근 특파원 hamle
[스포츠서울]

2004/02/22 13:34 입력 : 2004/02/22 15:24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