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들, 첫사랑 다룬 한국드라마만 열광?
[마이데일리 2005-01-20 16:44]
일본인들은 첫사랑 콤플렉스가 있나?
일본인들 특히 일본 여성들이 첫사랑을 소재로 다룬 한국 드라마에 열띤 반응을 보이면서 제기되는 의문이다.
일본 열도를 뒤 흔들며 욘사마 열풍으로 일본에서의 한류를 거세게 일게 한 ‘겨울연가’에서부터 요즘 일본 후지TV에서 방영되는 가운데 일본 최대 포털 사이트인 인포시크에서 드라마 및 영화 부문 검색어 순위에서 1위에 올라선 ‘천국의 계단’, 그리고 한국 사극으로는 처음으로 일본 NHK에서 방송하고 있는 ‘대장금’이 모두 첫사랑을 다루는 동시에 그 첫사랑이 이뤄지는 드라마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들 드라마는 한결같이 남녀 주인공들이 유년시절(천국의 계단)이나 청소년시절(겨울연가와 대장금)에 만나 순수한 마음으로 시작했던 첫사랑을 죽음의 위기, 기억 상실 등 극단적인 상황을 극복하고 사랑을 완결시키는 구조를 갖고 있다.
일본 여성들이 첫사랑을 다루는 한국 드라마에 마음을 설레며 넋을 잃는데 대해 윤석호PD는 “첫사랑에 대한 아련한 추억이나 기억은 동양인들에게는 언제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일본인들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첫사랑은 대부분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애달파하지만 드라마에서 그 첫사랑이 이뤄지니 대리만족을 얻으면서 이러한 드라마들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심리적인 설명을 한다.
일본여성 그중에서도 중년 여성들이 이같은 드라마를 좋아하는 이유를 일본 드라마적 환경측면에서 분석하는 이들도 있다. 대중문화 전문가인 후카가와 쿠미는 “일본 드라마는 대부분 현실성을 기반으로하는 드라마가 주류를 이룬다. 그래서 첫사랑 환타지를 다루는 드라마를 좀처럼 찾기가 힘들다. 생활인으로 자리잡은 중년 여성들이 일본에서 좀처럼 만나기 힘든 첫사랑을 다룬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자신의 과거를 생각하며 드라마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젊은이들은 이러한 첫사랑을 다룬 드라마에 좀처럼 시선을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은 한류가 조만간 꺾일 것이라는 전망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각국가의 국민의 심리적 특성을 파악해 그나라 국민들에게 먹힐 수 있는 드라마를 차별화해 수출하는 것도 한류의 지속 전략 중 하나라는 것을 보여주는 단초가 되고 있다.
['천국의 계단'(왼쪽)과 '겨울연가'=SBS, KBS제공]
(배국남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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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다룬 드라마 나온다고 해서
일본인들이 다 좋아 하지는 않지요..
왜 저 드라마를 좋아 하는지
우리 스타지우 가족들도 아는것을
배국남 기자는 왜 모를까요? -.- 희안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