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 가족’ 日상봉 “우리가 남이가!”

[스포츠칸 2006-01-15 21:05]  



‘도쿄에서 만나는 천국의 식구.’

지난 2003년 겨울 방송돼 화제를 모았던 SBS 드라마 ‘천국의 계단’ 출연진들이 2년만에 일본 도쿄에서 만날 예정이다.

현재 최지우와 신현준의 아역이었던 박신혜와 이완은 내달 방송예정인 SBS 드라마 ‘천국의 나무’ 일본 현지 촬영에 한창이다. 이완 측은 “마침 일본에서는 ‘천국의 계단’의 멤버였던 최지우와 신현준이 일본 TBS드라마 ‘윤무곡’을 촬영 중이어서, 다음달 초쯤 만남의 자리가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최지우와 신현준이 출연하는 ‘윤무곡’은 일본 후쿠오카와 도쿄를 주무대로 촬영하고, 이완과 박신혜의 ‘천국의 나무’는 일본 나가노와 도쿄를 중심으로 촬영한다. 특히 이달말부터는 양측이 공히 도쿄를 중심으로 촬영할 예정이다.

‘윤무곡’과 ‘천국의 나무’는 똑같이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만든 작품이라는 의의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번 만남에는 ‘천국의 계단’을 지휘했던 이장수 PD가 중심에 설 예정이다. 이장수 PD는 당시 ‘천국의 계단’을 연출했고, 이번에 ‘천국의 나무’ 연출도 맡았다. 이완과 박신혜로서는 각각 신현준과 최지우의 아역으로 처음 연기를 시작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완은 지난해 말 ‘천국의 나무’ 촬영을 위한 출국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천국의 나무’에서 제가 맡은 윤서 역은 ‘천국의 계단’에서 태화(신현준 분)와 분위기가 비슷하다. 마침 일본에서 신현준과 최지우가 드라마 촬영 중이라고 하니까, 꼭 한번 만나보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완, 박신혜 주연의 ‘천국의 나무’는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가 재혼하면서 법적인 남매로 묶인 두 남녀의 가슴아픈 사랑을 그리고 있다. 오는 2월 8일 SBS에서 첫 방송 예정이다. 최지우, 신현준이 출연하는 ‘윤무곡’도 15일 일본 현지에서 첫 방송했다. 이들은 모두 오는 3월까지 일본 촬영을 이어갈 예정이다.

〈강영구기자 ilov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