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사랑하세요.

조회 수 12394 2009.11.05 03:33:21
이제 황금물결에 울긋불긋한 거대한 꽃밭과 같은 단풍의 계절을 지나
서서히 차가운 북쪽 바람에,
엊그제 나의 마음을 울려놓던 단풍의 낙엽들이
하나씩 둘씩 바람을 따라 날아 떨어집니다.

흩어져 길 가에 뒹구는 낙엽을 보며
사랑의 끝에 헤어짐으로 떨어진 사랑의 모습을 봅니다.

뜨거운 사랑을,
짙은 녹음으로 외치던 한 무성한 나무와 그 잎들의 여름에 사랑은...

이제는 하나의 아픈 추억으로 남긴 채
떨어져 나간 그 사랑으로, 이제 곧 추운 겨울의 눈속에 뭍히겠네요.

떨어진 낙엽들은 눈 속에 갇혀 겨울을 나겠지만
그 옆의 또 다른 자신들과 뭉치고 뭉쳐
또 다른 나무의 영양분으로 스며들어 또 다른 사랑을 하겠지요.

앙상히 남은 나무를 보며 제 자신을 봅니다.
한때는 무성하고 열매를 맺으며 꽃봉우리에 사랑을 만들었지만
이제는 나의 속을 모두 드러내고 나의 모든 마음의 구석 구석을 보입니다.
흑백사진으로 찍으면 선명하게 보이는 갈라지는 나무 껍데기의 주름들은
마치 지나간 나의 세월들을 이야기 해주는 것 또한 같습니다.

무성함이 지나면 그 속의 앙상함을 감추고 싶지만,
그래요, 차라리 겨울에 사랑을 하세요.

나무는 앙상함의 현실에 고개를 돌리고 싶어하겠지만
그 사이에 당신의 생명력을 느끼는 눈 속에 숨어있는 사랑이 있지 않을까요.

+                    +                     +                   +                 +    

이번 겨울은 길건지 벌써 영하를 치닫네요.
건강들 하시고 참 H1N1 바이러스 조심하시구...

꼭 손을 씻을 땐 20초 이상..악수 피하시구요~! (그냥 안아버리세요..인사할때. ㅎㅎ)
기침할때는 꼭 팔꿈치 옷에다가 하세요...

행복하세요...



댓글 '2'

daisy

2009.11.05 10:45:37

욱님! 안녕하세요?
일착으로 댓글 올리는 영광을 누리게 됩니다.
"신플" 조심으로 ~손 씻기~ 운동 ..고맙습니다.
하시는 일 번성하시고 온가내 행복하시기를 빕니다.

코스(W.M)

2009.11.05 19:33:37

욱님~~잘지냈셨어요~!
이름만 올려주셔도..넘 반가운거있죠~^^
지난 몇일은 꽤나 심술궂을 정도로 추운 날씨였답니다.
오늘은 날씨두 많이 풀리구..떨아진 낙엽도 뒹굴며..
늦가을과 초겨울을 느끼게 합니다.
욱님두...늘..건강과 행복으로 충만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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