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아름다운 날들' 무난한 출발

조회 수 31760 2001.08.20 18:44:01
스타지우
“‘맛있는 청혼’을 넘을 수 있을까.”

지난주 수·목요일에 STV는 세간의 화제를 집중시킨 ‘순자’(전태영 극본
·문정수 연출)의 뒤를 이어 새로운 드라마스페셜 ‘아름다운 날들’(윤성희
극본·이장수 연출)을 선보였다.

초반부터 30%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 행진 중인 ‘맛있
는 청혼’.이 드라마와 한판승부가 불가피한 ‘아름다운 날들’은 1·2회 각
각 17.3%와 22.3%(AC 닐슨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이병헌 류시원 최지우 신민아 이정현 등 초호화 캐스팅에 이장수 PD의 명
성덕분에 시작 전부터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모은 ‘아름다운 날들’.그러
나 일단 1·2회만 봐서는 화려한 ‘재료’에 비해 전체적인 느낌이 약하다는
평가다.

우선 첫회부터 성인연기자들을 대거 등장시키다보니 과거와 연결되는 부분
에서 엉성한 구성이 눈에 거슬린다.아버지에게 그토록 반항적이던 민철(이병
헌역)이 성인이 돼서는 아버지에게 인정받아 회사를 물려받으려 노력하는 것
도 어색하다.

캐릭터 자체가 워낙 극단적이긴 하지만 세나역의 이정현과 연수역의 최지
우 연기도 아직은 아쉬운 느낌이 두드러진다.그러나 신인으로 눈에 띄게 좋
은 연기를 보여준 신민아와 이지희의 연기는 희망을 갖게 만들었다.1회에 비
해 2회가 시청률이나 구성에 있어 크게 나아진 만큼 ‘맛있는 청혼’도 안심
할 수는 없는 상황.

그러나 사실 24부작인 ‘아름다운 날들’로서는 4회분이 남아 있는 ‘맛있
는 청혼’보다는 다음 드라마인 ‘호텔리어’가 더 신경쓰인다.‘호텔리어’
(강은경 극본·장용우 연출)역시 김승우 배용준 송윤아 송혜교 등 화려한 라
인업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MTV가 독주하고 있는 수·목 10시 시간대에 도전한 STV가 ‘아름다운 날들
’을 구가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최효안기자/anny@sportsseoul.com
기사분야 : Hot이슈
게재일자 : 2001년03월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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