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배우 최지우가 폭풍 오열로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14일 방송될 SBS 월화드라마 ‘수상한 가정부’(백운철 극본, 김형식 연출) 7회에서는 마치 로봇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던 최지우가 석고대죄를 하듯 무릎을 꿇고 눈물 범벅이 된 채 오열하는 모습을 보인다.

지난 방송에서 과거 아들과 남편까지 가족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진 박복녀(최지우 분)는 매일 아무 표정 없이 햄버거세트를 바라보고 있던 놀이동산에서 눈물이 가득 고인 슬픈 얼굴을 보이며 미세한 감정변화가 시작됐음을 알렸다.

이는 마음 따위는 버린 지 오래라던 박복녀가 좌충우돌 결이네 가족과 함께 하며 다시금 ‘산다’는 것의 의미를 몸소 느끼고, 옭아맸던 감정을 조금씩 풀어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한 터.

이 과정에서 매일 같은 복장에 무표정한 얼굴을 보이는 복녀가 남들과 같은 수수한 차림새로 주체하지 못할 감정을 표출, ‘로봇 도우미’가 아닌 ‘인간 박복녀’로서의 모습을 처음으로 보였다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다.

특히 행복소개소 홍분남 소장(김해숙 분)이 던지는 의뭉스러운 힌트들로 복녀의 수상한 과거가 차츰 실체를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박복녀의 감정 폭발 오열씬은 그녀가 절대로 웃지 않는 로봇도우미로 살아가겠다 결심한 결정적인 계기가 무엇인지 알게 할 전망이다.

‘수상한 가정부’ 촬영 관계자는 “최지우는 감정표현의 제한이 있는 ‘박복녀’ 캐릭터를 위해 섬세한 눈빛과 표정 등으로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오열씬에서 만큼은 깊이 있는 감정연기를 선보이며 웃음도 많고 눈물도 많은 인간적인 배우 최지우의 진가를 제대로 드러내 보였다”고 전했다.

서서히 드러나는 박복녀의 과거로 더욱 흥미로운 전개를 이어갈 ‘수상한 가정부’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