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설민] '아름다운 날들' 최지우

조회 수 15769 2001.08.20 19:13:40
스타지우



톡톡 튀는 발랄함이나 강인함으로 표현되는 요즘 여성들 사이에서 최지우의 존재는 너무나 고전적이다.

한없이 착하고 순종적이며 끊임없이 눈물을 흘리는 그녀의 청순가련함은 정통멜러의 전형적 히로인의 맥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연약해서 누군가가 돌봐주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그녀는 남성들이 보호본능을 자극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해맑은 얼굴에서 풍기는 약간의 백치미도 강한 여자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남성들에겐 매력일 수밖에 없다. 카리스마가 있는 강인한 남성미를 보여주는 드라마 속의 이병헌과 그녀는 그래서 잘 어울린다. 마치 미녀와 야수처럼 말이다.

최지우의 마스크는 서구적인 입체미와는 거리가 멀다. 가는 붓으로 그린 동양화의 미인도처럼 그녀의 얼굴선은 가늘고 이목구비는 얌전한 모습을 갖추고 있다. 가늘게 쌍꺼풀진 얄팍한 눈두덩과 작고 수줍은 입매에서 느껴지는 결 고운 여성스러움은 도전 보다는 순응을 의미한다.

정열적인 서구적 관능미가 아닌 세모시 저고리 사이로 아스라히 비치는 살결 같은 한국적 관능미가 그녀의 아름다움이라고 할 수 있다. 당연히 개성이나 화려함을 앞세우는 배우들에 비해 좀 밋밋해 보일 수 있지만 청순함을 완벽한 미모보다 더 선호하는 우리 대중에게는 잘 맞는 얼굴이 아닐 수 없다.

매회마다 눈물이 방울 방울 떨어져내리는 그녀의 가엾은 얼굴을 보고 미워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게다. 무방비 상태의 표정으로 아파하는 애처로운 그녀의 비극 연기는 많이 성숙해진 최지우를 느끼게 해준다.

다소 평면적이지만 예쁘고 다소곳한 그녀의 외모와 어울리는 흥건한 눈물 연기는 부자연스럽지가 않다. 짙은 화장이나 화려한 차림새가 맞지 않는 깨끗한 이미지 때문에 그녀는 늘 순백의 이미지로 남자들의 마음을 약하게 만든다. 그 순백 위에 눈물까지 더해지면 누구든 항복하지 않을 수 없다. 21세기의 여성형과는 반대되는 모습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 파티마 의원장. 성형미학 칼럼니스트

입력시간 2001/06/12 15:22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2377 강하늘, 최지우·이솜과 즐거운 데이트 ‘뭐 하는거니?’ file 스타지우 2016-03-04 3522
2376 최지우 20살 패션 화제…"이 언니 세상 혼자사네" 두번째 스무살 file 스타지우 2015-08-30 3523
2375 최지우 효과? '냉장고를 부탁해' 놀라운 시청률 상승..동시간대 1위 file 스타지우 2016-03-02 3526
2374 최지우 “신비주의 지금까지로 충분, 싹싹한게 원래 내모습”[포토엔] file 스타지우 2015-05-05 3527
2373 '힐링캠프' 최지우 "유호정, 다른 후배 챙길 때 섭섭" file 스타지우 2015-07-06 3527
2372 '두 번째 스무살', 시청률 '또' 경신…'이쯤되니 최지우 파워' file 스타지우 2015-09-25 3527
2371 '좋아해줘', '검사외전' 누르고 韓영화 예매율 1위 file 스타지우 2016-03-02 3527
2370 최지우, 코웨이 리엔케이 모델로 발탁 “내적ㆍ외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여배우” file 스타지우 2015-08-21 3528
2369 최지우 "허둥대는 게 나의 매력" 시청률 쑥쑥, 실수와 폭소 연발 file 스타지우 2015-07-06 3529
2368 ‘두번째 스무살’ 최지우, 고군분투 속 빛나는 미모 시선집중 file 스타지우 2015-09-16 3529
2367 `두번째 스무살` 최지우, 교복입고 10대로 변신 "아줌마의 흔한 교복핏" file 스타지우 2015-09-16 3529
2366 최지우 '두번째스무살' tvN드라마 역대 최고시청률 file 스타지우 2015-10-20 3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