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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의 여왕’이었다.

배우 최지우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수식어가 ‘지우 히메’이다. 이는 최지우가 주연한 드라마 ‘겨울연가’가 일본에서 큰 성공을 보이며 인기를 얻은 최지우에게 일본인들이 ‘공주’라고 부르는 데에서 유래됐다. ‘지우 히메’라는 수식어에 딱 맞게 최지우는 공주같이 여성스럽고 청순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그래서 최지우는 대표작 ‘겨울연가’와 더불어 ‘멜로의 여왕’이라고도 불린다.

그러던 최지우가 2년 만에 SBS 드라마 ‘수상한 가정부’로 컴백했다. ‘수상한 가정부’는 극 자체에도 멜로라인이 별로 없으며, 특히나 최지우가 맡은 역할은 ‘박복녀’로 이전의 캐릭터와는 확실히 다른 무뚝뚝함으로 뭉친 캐릭터이다.

‘잘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와 ‘색다른 모습이네’라는 기대 속에 시작한 ‘수상한 가정부’가 지난 26일 종영을 맞이했다. 지난 두 달간의 무뚝뚝했던 모습을 털어버리고 최지우가 다시 밝은 얼굴로 2일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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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재 “언제까지 멜로만 할거야”

‘기계처럼 만능이나 기계처럼 무미건조한 감정의 여자’가 올해 한국 드라마에 여러 번 등장했다. 지난 5월 종영을 맞은 KBS2 ‘직장의 신’에서 김혜수가 맡은 ‘미스김’이 그랬고, 8월 종영을 맞은 MBC ‘여왕의 교실’에서 고현정이 맡은 ‘마여진’이 그랬다. 때문에 ‘수상한 가정부’ ‘박복녀’는 신선한 캐릭터가 아니었다.

하지만 ‘박복녀’ 역을 ‘최지우’가 맡는다는 사실은 신선했다. 대표작인 ‘겨울연가’를 비롯해 전작인 MBC ‘지고는 못살아’나 SBS ‘스타의 연인’ 등에서 최지우는 성격이나 환경은 달랐어도 모두 멜로의 중심이던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최지우는 “기존에 했던 역할이 아니기에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은 것이 사실이었어요. ‘네가 하기에 너의 장점을 살릴 수가 없는 역 아니냐’하는 말도 있었는데,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지우는 “내가 이미지가 많지 않은 것을 알아요”라며 “새로운 모습을 보였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라고 ‘수상한 가정부’를 끝낸 소감에 대해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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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우 매니저 “여태껏 제일 힘들었다”

 

물론 시청률이 아주 높지는 않았다. 방송 내내 10%대에서 맴돌았던 시청률은 종영까지 이어졌다. 이에 대해 최지우는 “시청률이 큰 힘이 되는 것은 맞아요. 그래서 계속 걱정하기도 했죠”라며 “그런데 김해숙이 ‘이거 하길 잘했다’, 이성재도 ‘언제까지 멜로만 할거야’라고 말해주니까 계속 밀고 나갈 수 있는 자신감을 생겼어요”라며 조언덕분에 시청률과 상관없이 극에 열중할 수 있었다고 주위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최지우는 김해숙과는 ‘겨울연가’를 인연으로 계속해서 ‘엄마와 딸’의 관계를 유지했기 때문에 촬영 중에도 편하게 기댈 수 있었고, 이성재는 드라마 상의 가족 중 가장 연장자로 아이들을 잘 이끄는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였다고 했다. 게다가 최지우는 “아이들이 ‘복녀님 복녀님’거리는 것이 귀여웠어요”라며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도 잊지 않았다.

즐거운 촬영장이었지만 타이틀롤로 워낙 신이 많은 탓에 최지우는 잠을 잘 시간도 충분하지 않았다. 그는 “긴 대사들이 많았어요. 박복녀는 애드립도 안 되는 캐릭터라서 토씨 하나 틀리지 않게 얘기해야했죠. 대사를 잘 외우는 편인데 잠을 못자니까 잘 안 외워지더라고요”라며 “지금도 잠이 든 지 세 시간이면 잠에서 깨요”라고 말했다.

또한 최지우는 “매니저가 7, 8년 되었는데 여태껏 이번이 제일 힘들었다고 했어요”라며 “한 명 한 명의 리액션을 잡아야하는데, 가족을 중심으로 단체신이 많은 드라마라 시간이 배로 걸렸다.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아프기도 했는데 ‘용케 내가 버티는 구나’ 생각했죠”라며 웃어보였다.

 

-최지우 “똑같은 패딩? 블라우스나 니트는 매번 달랐는데”

 

한 여름에도 패딩과 모자를 고집하는 ‘박복녀’라는 인물은 최지우에게 ‘여배우인데 의상에 너무 신경을 안 쓴다’라는 말을 듣게도 했다. 이에 대해 최지우는 “신경 많이 썼어요”라고 말했다.

최지우는 “아이들과 함께하면서 따뜻한 느낌을 주고 싶었을 때는 따뜻한 니트를 입었고 주방일을 할 때는 깔끔한 셔츠를 입는 등, 컬러적인 부분까지 신경을 썼어요. 대부분 모르시는 것 같지만”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어느 분께서는 패딩 빨아 입냐고 하시는데 10벌 정도가 준비되어있고 깔끔하게 빨아 입었어요”라고 덧붙이며 웃기도 했다.

박복녀를 소화해내기 위해 최지우가 신경을 쓴 건 의상뿐만이 아니었다. 모든 일에 만능인 박복녀를 표현하기 위해 최지우는 “칼질 연습하다가 손톱이 날아가기도 하고, 촬영 중간 중간 여러 동영상을 보고 연습하기도 했어요. 실제로는 그리 잘하지 못하지만 촬영이 들어가면 다행히 연습할 때보단 잘되긴 했죠”라고 말했다. 또한 최지우는 “그래도 만두와 송편은 실제로도 잘 빚는 편이에요”라며 자신감 넘치는 의외의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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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수상한 가정부’는 원작인 ‘가정부 미타’와 공통점도 있지만 결말을 포함해서 한국의 정서를 잘 녹여냈다. 그래서 ‘수상한 가정부’는 일본에 역수출까지 되었다. 당연히 비교될 것이나 분명히 이것은 다른 이야기다.

최지우가 만들어낸 ‘수상한 가정부’에서 최지우가 뽑은 명장면은 박복녀가 웃는 모습이었다. 딱딱하던 박복녀의 감정에 변화가 이루어진 장면이다. 최지우는 “연기를 스킬적으로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박복녀에 최선을 다해 빠져들어했다”라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드라마의 원작이나 최지우의 기본 이미지, 그 모든 것을 지우고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 최지우의 변화하는 다음 모습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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