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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상한 가정부’ 마친 최지우

딱딱하고 무표정한 ‘박복녀’ 역 욕심
주변 우려에도 지금도 잘 했다 생각
데뷔후 잠도 못 자며 촬영한 건 처음
결혼? 친구 같은 남자가 이상형이죠

 

올해 여름, 연기자 최지우는 SBS 월화드라마 ‘수상한 가정부’의 여주인공 역을 제의 받고 휴가를 위해 캐나다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비행기 안에서 ‘출연할까? 말까’ 망설이다 “그래 한 번 해보자!” “재미있겠다”고 결심하고는 지체하지 않고 곧바로 돌아왔다.

그로부터 5개월 후 그의 판단은 예상대로 좋은 결과를 낳았고, 시청률보다 더 큰 ‘선물’을 받았다.


최지우가 ‘수상한 가정부’의 박복녀를 연기한다고 했을 때 많은 이들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동안 각종 작품에서 멜로 연기를 주로 하며 청순한 이미지를 쌓아 왔던 그가 감정의 기복이 없는 무표정한 얼굴에 이마저도 모자로 잔뜩 가린 채 얼핏 ‘색깔 없어 보이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 때문이었다.

그러나 최지우는 “나라고 그런 역할을 하면 안 되냐?”고 되물었다.

“나를 잘 아는 사람들도 그걸 ‘왜 하느냐’고 했다. 우려가 많았던 걸 잘 알고 있다. 일본드라마를 원작으로 했다는 공통점으로 ‘직장의 신’이나 ‘여왕의 교실’과도 비교당할 수밖에 없었었다. 하지만 가장 욕심이 났던 건 캐릭터였다. 딱딱하고 무표정한 연기를 한 번도 해보지 않아 더욱 그랬다.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최지우는 비록 원작 드라마 ‘가정부 미타’와 비교해 높은 시청률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주변의 불안과 우려를 딛고 값진 성과를 자부하고 있었다.

“지금도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뭔가 앞으로 한 발짝 나아간 듯하다. 항상 뭔가에 도전할 때는 불안하다. 엄청난 시청률과 대중의 큰 사랑을 받으면 좋겠지만 그와 상관없이 큰 성취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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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과정은 만만치 않았다. 여름부터 촬영을 시작해 늘 패딩점퍼를 입어야 하는 극중 최지우에게는 고생의 연속이었다. 아역배우들과 촬영을 하다보니 밤과 새벽 촬영은 온전히 그의 몫이었다. 아이들과 함께 등장하는 장면이 많아 그저 서 있어야 하는 때도 많았다.

“육체적으로 좋은 컨디션에서 촬영했다면 더 좋은 연기가 나왔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다. 데뷔 이후 잠을 못 자며 촬영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사 분량도 많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장면이 많아 8시간 이상씩 서 있기도 했다. 기계처럼 하는 말투도 쉽지 않았다.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따따따’ 내뱉기란 어려운 일이다. 상대역인 (이)성재 오빠가 많이 도와줬다. 고생도 제일 많이 했고.”

그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최지우의 모습 덕분일까. 극중 여섯 살짜리 막내 아이와 함께한 연기 호흡으로 시청자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들었다.

“실제로 아이들이 ‘복녀님’ ‘복녀님 사랑해요’라고 하면서 잘 따른다. 애교도 많고. 저 정도 예쁜 딸이면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하하. 나이도 어느덧 결혼할 시기가 지나서인가, 팬들도 그렇고 주위에서도 많이 묻는다. 독신주의자도 아니고 아이들을 좋아해 언젠가 예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친구 같은 남자가 이상형인데, 조급해하지 않고 천천히 만나고 싶다.”

어느덧(?) 최지우도 내년이면 마흔이다. 극중 첫사랑일 것만 같은 그에게 또 다른 욕심을 물었다.

“언제까지 두근거리는 첫사랑의 멜로 연기만 할 수 없지 않나. 이젠 어린 친구들의 몫이다. 이제는 어른들의 멜로나 처절한 여자의 사랑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최지우 `해바라기보다 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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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지우가 지난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들과 인터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지우는 최근 종영한 드라마 ′수상한 가정부′에서 아픔과 고뇌를 안고 무표정한 얼굴로 살아가는 ′박복녀′를 연기해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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