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연가' 신드롬... '북극성 사랑법' 유행

조회 수 5849 2002.02.18 12:34:32
스타지우
사랑한다면 '겨울연가' 처럼... 첫눈에 반한 사랑 나도 해봤다 71.2%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KBS 드라마 `겨울연가'는 서로 첫눈에 반한 배용준과 최지우의 운명적인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요즘처럼 입맛에 따라 연애상대를 고르는 `조건연애시대'에도 드라마처럼 `첫눈에 반하는 사랑'이 존재할까?
결혼정보회사 듀오(www.duonet.com)가 미혼남녀 1302명(남성 662명, 여성 640명)을 대상으로 `첫눈에 반하는 사랑'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녀 평균 86.6%가 `첫눈에 반하는 사랑이 가능하다'고 했으며, 이 응답자 중 71.2%는 실제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한편 `첫눈에 반하는 사랑'의 시간적인 정의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평균 71.7%가 상대를 처음 만난 지 10분 이내에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응답했다.
`첫눈에 반한 사랑'을 경험한 나이는 21~25세가, 남성보다 여성의 나이가 어린 `연상남-연하녀' 커플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상녀나 연하남에게 첫눈에 반한 응답자는 남녀 각각 17.6%, 9.9%로 조사됐다.
또 전체 응답자의 58.4%가 첫눈에 반한 사랑을 단 `한 차례' 경험했으며, 첫눈에 반한 이유에 대해서는 남성의 경우 `운명적인 이끌림(33.7%)'이라는 대답이, 여성의 경우 `세련되고 깔끔한 인상(44.1%)'이 1위를 차지했다.
첫눈에 반한 대상과의 교제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의 49.1%가 `사귀기는 했으나 현재는 헤어진 상태'라고 밝혔고, `교제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대답도 45.5%를 차지해 전체의 94.6%가 부정적인 결말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교제로 이어졌을 경우 그 기간이 남성은 `6개월 이상~1년 미만', 여성은 `2개월 이상~6개월 미만'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김형우 기자 hwkim@〉

목걸이-스티커등 유행
"넌 나의 '폴라리스(북극성) 사랑'이야.'
K2TV 미니시리즈 '겨울연가'가 지고지순 변치않는 '북극성 사랑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극중 최지우와 배용준이 언제나 제자리에 있는 북극성 처럼 변함 없는 마음을 약속하며 가슴 저린 사랑을 나누는 데서 비롯된 것.
이 때문에 항상 자신을 생각해 달라며 연인의 자동차나 방 천장에 둘이 같이 찍은 사진이 아닌, 북극성 모양의 야광 스티커를 붙여주는 것이 유행이다.
대학생 한진수군(22)은 "여자친구가 북극성 연인인 자신을 떠올리라며, 방 천장에 온통 북극성 야광 스티커를 붙여놨다"며 "친구 차에 타 보니 역시 운전석 위에 북극성 스티커가 붙어있더라"며 웃었다.
또 액세서리 가게에선 여자친구에게 선물을 하겠다며 드라마에서 나온 것 같이, 조그만 별이 4~5개 붙어있는 북극성 목걸이를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
목걸이나 커플링을 선물하는 방법 역시 겨울연가식이 따로 있다. 드라마에서 배용준이 눈덩이에 목걸이를 넣어 최지우에게 선물하는 것을 응용, 나름대로 깜찍발랄 로맨틱한 방법을 개발해 선물을 주고 받는 것.
서울 삼청동 이탈리아레스토랑 '수와래'의 강선호 지배인은 "14일 밸런타인 데이에 겨울연가 처럼 사랑을 고백하고 싶다며 아이스크림에 커플링이나 목걸이를 살짝 넣어달라는 손님의 주문이 서너건 있었다"며 "80년대 유행했던 로맨틱한 사랑고백이 신세대 사이에 부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은석씨(32)는 "아내가 겨울연가에 푹 빠지더니 배용준처럼 바람 머리를 해라, 목도리를 묶어봐라며 주문을 하더니, 이젠 북극성 목걸이를 사다달라고 성화다"며 "드라마 때문에 갑자기 아줌마 가슴에 첫사랑 감성이 되살아난 것 같다"며 웃었다.
< 이영주 기자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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