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개 CF등 53억등 순익만 벌써 50억

올 겨울 최고의 화제 드라마인 KBS 2TV <겨울연가>가 창출하는 수익은 얼마나 될까.

<겨울연가>의 회당제작비는 8,000만원 선으로 20부작을 만드는데 드는 비용은 총 20억원. 여기에는 윤석호 PD가 받는 회당 1,700만원(OST 인센티브 별도), 배용준의 회당 출연료 450만원(야외촬영료 별도) 등 연출자와 연기자의 개런티가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들어오는 돈을 보면 제작비가 전혀 아깝지 않다. 광고, OST음반, 인터넷홈페이지 부대사업 등으로 현재까지 정확하게 집계된 것만 해도 6,898,630,000만원을 벌어들였다. 벌써 50억원 가까운 순익이 발생한 셈이다.

▲광고

회당 70분으로 방송되는 <겨울연가>는 앞뒤 각각 14개씩 28개의 광고가 붙는다. 광고 한편 당 한 업체로부터 받는 돈은 900만원. 결국 회당 28개 CF를 방송해 벌어들이는 수익금이 2억5,200만원이다.20부작이니 광고 수익이 50억4,000만원이 된다.

프라임타임대라 광고비가 높아도 광고 문의가 계속 밀려드는 상황. 또 드라마 마지막 장면에 뜨는 제작협찬 두 업체인 ‘까르뜨니트’ ‘마리오아울렛’의 자막 광고료로 받는 돈만 해도 2억5,000만원이나 된다.

▲해외판권ㆍ음반OST

<겨울연가>는 대만 홍콩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권에 수출됐다. 현재 해외 수출로 벌어들인 금액은 50만 달러(한화 6억원).

홍콩의 유력 프로덕션 ’서클 아시아’는회당 1만 달러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는 윤석호 PD의 <가을동화>가 아시아권에 수출돼 좋은 반응을 얻었고 MBCTV <호텔리어>의 현지 방송으로 배용준의 인기도 한몫 하고 있기 때문.

<겨울연가> O.S.T.는 지난 1일 발매 이후 20만장을 넘어섰고 하루 평균 2만장씩 판매되고 있다. 총 수익금은 10억원 선. 신인가수 류가 부른 <처음부터 지금까지> 등이 담긴 음반은 드라마와 별도로 아시아권에 수출할 계획이다.

▲인터넷 홈페이지 부대사업

<겨울연가> 홈페이지에서는 벨소리, 캐릭터, 악보, 대본 다운로드 서비스와 촬영지 여행상품 등의 부대사업으로 드라마 홍보와 함께 짭짤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

이중 가장 큰 수익을 낳는 것은 다날 등 세 업체와 함께 하는 벨소리, 캐릭터, 대본 다운로드 서비스. 이용자들은 건당 100~300원을 지불한다. 지난 9일부터 시작한 이 서비스는(이하 18일기준) 16만9,000건의 접속 수를 기록하며 590만원을 벌어들였다.

또 ARS 퀴즈 서비스는 총 1만4,000건을 기록 중으로 230만원을,OST 악보는 2,200명이 다운 로드를 받아 43만원의 부가 수익이 발생했다. 이밖에 촬영지 여행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물량 공세 마케팅

<겨울연가>가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에는 전략적인 마케팅 효과가 한몫했다.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는 드라마로는 드물게 2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책정해 물량 마케팅 전략을 펼쳤다.

첫 방송일인 지난 달 14일부터 신문 극장 버스 지하철 등에 드라마 포스터 광고를 게재했고 KMTV, m.net 등 케이블 TV에도 광고를 했다. 또 드라마의 특성상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해 방송 시기를 겨울방학 기간에 맞춘 것도 주요한 성공 포인트다.


이은정 기자 mimi@daily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