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치는 대통령>어떤모습?

조회 수 3956 2002.12.02 12:00:00
영화 <피아노 치는 대통령>(제작 시네 윌)에는 현실에는 좀처럼 찾기 힘든 두 가지 있다. 하나는 정직해서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대통령이고 다른 하나는 학생들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눈물겹게 노력하는 선생님.

<피아노…>는 이 두 사람 간의 로맨스를 다룬 영화다. 대통령 이야기면서도 정치적인 내용은 배제한 채 갖고싶은 대통령상을 순진하게 보여주는 이 영화를 보면서 영화의 비현실성을 탓하거나 아니면 현실의 답답함에 한숨지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영화는 매력적인 남녀 배우들이 주인공으로 나와 사랑에 빠지고 고난 끝에 해피엔딩을 맞는다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장르적 관습을 비교적 충실하게 지켜나간다.

‘피아노 치는 대통령’이란 이미지로 대통령에 당선된 한민욱(안성기)은 노숙자로 또는 택시운전사 등으로 변장하고 민심을 살피는 등 국민에게 가까이 다가가려고 노력하는 인기있는 대통령이다. 젠틀함과 청렴함으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그에게도 한가지 고민거리가 있었으니 바로 아내와 사별한 후 혼자 키우고 있는 딸 영희가 못 말리는 반항아라는 사실.

한편, 여고 국어 선생님 최은수(최지우)는 자신이 새로 맡은 반 학생들의 동태를 파악하기 위해 학생으로 위장할 정도로 엉뚱한 여교사다. 학생들을 위하는 마음은 누구 못지 않지만 튀는 행동으로 한 학교에서 반년을 넘기지 못하는 ‘화려한 전적’을 갖고 있다. 이런 은수가 반항아 영희를 발견하고 가만히 놔둘 수는 없는 일. 은수는 영희의 아버지 민욱을 학교로 불러들여 ‘황조가 백번 쓰기’ 숙제를 내주고 민욱은 자신에게 당당한 은수에게 오히려 호감을 느끼는데…

이 영화의 제일가는 매력은 바로 <기쁜 우리 젊은 날>이후 오래간만에 로맨스 영화의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안성기의 모습. 간혹 연기자들의 과장된 연기나 무리한 설정, 매끄럽지 못한 이야기 전개도 목격되지만 안성기의 미소는 이를 쉽게 덮어버리고 남을 만한 것 같다.

영화 감독을 꿈꾼지 30년 만에, 충무로 생활을 시작한 지 18년만에 첫 영화를 내놓는다는 전만배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메가폰을 잡았으며 <엽기적인 그녀>의 감독 곽재용이 각색을 맡았다. 청와대 장면은 삼청각과 VIP만 사용한다는 모 호텔 스위트 룸에서 촬영됐다. 12월 6일 극장에 내걸려 대통령 영화로서는 5년에 한번 오는 좋은 시기에 관객들을 찾는다. 상영시간 95분. 전체 관람가.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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