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최지우가 웃긴다고? 3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최지우가 6일 개봉되는 영화 <피아노 치는 대통령>(감독 전만배·제작 씨네윌)에서 난생 처음으로 망가진 연기를 선보인다.

"엽기적인 그녀"보다 엽기적이고 "귀여운 여인"보다 더 귀여운 최지우의 숨겨왔던 본모습. 뭐? 그동안은 내숭이었다고? 최지우에게는 노래방 18번이 따로 없다.

최신 댄스곡부터 트로트곡까지 레퍼토리가 무궁무진하기 때문. 유호정 신애라 김남주 등 친하게 지내는 선배 언니들과 함께 노래방을 가면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한다.

언니들은 그저 막내가 부르는 흘러간 노래들이 신기할 따름이다.

그간 드라마에서 만난 "청순가련한 최지우"에 익숙한 팬들에게는 상상치 못할 장면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것은 이번 영화에서 최지우가 분한, 황당해서 매력적인 여교사 은수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최지우는 충격적인 "커밍아웃"을 한다.

"평소 성격이 사실 은수와 비슷해요. 그동안은 내숭이었어요." 최지우는 "저 성격 좋아요"하고 덧붙인다.

아닌게아니라 속상할 때도 있었다.

자신에 대해 어둡고 새초롬하기만 한 여자라는 선입견을 가진 팬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을 느낄 때였다.

그간 나름대로 많이 답답했다고 털어놓는다.

하지만 이제 모든 것이 해결됐다.

본의 아니게 숨겨졌던 최지우의 진짜 매력이 곧 공개되기 때문이다.

특별한 로맨틱 코미디 <피아노 치는 대통령>에서 최지우가 분한 은수는 "엽기적인 그녀"의 몇년 후 모습으로 설명될 수 있는 캐릭터다.

어찌나 당당한지 대통령 앞에서도 자기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

새로 부임한 반을 정탐(?)하기 위해 전학생으로 가장하고, 문제학생을 선도하기 위해 도둑질까지 불사하는 업그레이드된 "엽기성"을 갖고 있다.

열혈 교사. 한계선없이 좌충우돌하는 최지우의 귀여운 모습은 러닝타임 내내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

"현장 분위기부터 띄우려고 노력했어요. 안 그러면 제가 쑥스럽잖아요." 아무리 본모습과 비슷하다고 하지만 첫 경험하는 발랄한 연기에 대한 걱정도 있었다.

하지만 초반부가 지나면서 금세 새 연기 패턴에 적응할 수 있었다.

그후 현장에서는 정말 "은수처럼" 행동하면서 살았다.

다행스러웠던 것은 96년 데뷔작 <박봉곤 가출사건> 때 함께했던 대선배 안성기가 파트너였다는 점. 그후 <인정사정 볼 것 없다>에 이은 세번째 만남. 최지우는 배우고 의지하면서 연기할 수 있었고,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커플이지만 자연스러웠다는 평가를 듣는 것이 기쁘다.

최지우는 "우리 둘 모습이 너무 아기자기하지 않았냐"며 한술 더 떴다.

최지우·안성기 커플은 이번 영화에서 키스신까지 연출했다.

최지우는 이제 연기생활 7년차의 배우다.

주로 언니들과 어울렸던 까닭에 항상 막내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요즘은 무럭무럭 자라나는 후배들을 보며 "나도 나이가 들었네" 하는 생각도 한다.

하지만 최지우의 희망사항은 여전히 소박하고 꾸밈없다.

"음… 앞으로도 계속 일이라 생각하지 않고 재미있게 연기하고 싶어요. 물론 연기자로서도 점점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려야죠." 올해가 가기 전에 결정될 다음 작품 역시 영화가 될 것 같다.

<피아노 치는 대통령>으로 첫 코믹연기에 도전했던 최지우는 "한층 더 망가지는" 역할을 꿈꾸고 있다.

확실한 연기변신을 위해서는 은수 정도로는 아직 성에 차지 않는다고. 한편 극장에만 가면 눈물을 쏟는 감수성 풍부한 관객인 최지우는 정통 멜로물 역시 관심이 많다.

그간 드라마에서와 달리 스크린에서는 정통 멜로연기를 한 적이 없다.

그래서 최지우는 "한번 울고 나면 진이 빠지는" 정말 눈물나는 멜로연기를 스크린에서 경험해보고 싶다.

최지우는 요즘 양손에 "엽기 코믹"과 "눈물 멜로"를 들고 고민 중이다.

김현우 dionysos@h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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