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박희아 기자]

최지우가 여행을 마친 소감을 털어놨다.

5월 8일 방송된 tvN ‘꽃보다 할배 in 그리스’ 감독판에서는 최지우가 여행이 끝난 소감을 털어놓으며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최지우는 “여행을 계속 다니다보니 부담보다는 편한 마음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최지우는 H4(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과의 단란했던 여행을 떠올리며 아쉬움과 들뜸이 공존한 듯한 모습을 보여 훈훈함을 자아냈다.(사진=tvN ‘꽃보다 할배 in 그리스’최지우 캡처)

 

201505090130106310_1.jpg

 

'꽃보다할배' H4·이서진·최지우가 밝힌 여행의 참 의미 [종영기획②]

 

09901387.jpg

 

[티브이데일리 박진영 기자] tvN '꽃보다할배' 그리스편이 지난 8일 7회로 종영됐다. 지난 2월 9박 10일간 두바이와 그리스로 여행을 떠났던 H4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과 짐꾼 이서진 최지우의 이야기는 끝이 났지만 그들이 전해준 여운과 감동은 시청자들의 가슴에 오래도록 남을 것 같다.

벌써 4번째 여행이다. 유럽편을 시작으로 대만, 스페인을 거쳐 두바이와 그리스까지 여행한 H4와 짐꾼 이서진의 관계는 이제 가족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돈독해져 있었다. 여기에 보조 짐꾼으로 투입된 최지우는 애교 많은 딸 노릇을 하며 활력 넘치는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물론 최지우의 분량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 잇따랐고 실제로도 최지우는 방송 마지막까지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일각에서는 "주인공이 할배들이 아닌 최지우다"라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또 재미가 예전만 못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는 연출을 맡고 있는 나영석 PD도 공감하는 부분이다.

 

처음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눈치를 보던 것과는 달리 이제는 할배들도 이서진도 서로를 너무나 잘 알고 배려하고 있었기에 예능적인 측면에서는 후퇴한 방송일 것이라 예측했었다는 것. 하지만 '꽃보다할배'의 그리스편이 갖는 의미는 타 예능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남다르고 값지다.

직진 본능 이순재는 80이 넘는 나이에도 누구보다 먼저 움직이고 더 많이 보고 가슴으로 느끼는 모습으로 짐꾼 이서진 최지우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귀감이 됐다. 이서진은 "멀리서 봐야 한다"고 말했지만 이순재는 가까이서 자세히 봐야 한다는 자신만의 여행 철학을 전했다. 또 불편한 자리에 앉을 때에도, 혹은 차 문에 손이 끼이는 사고가 발생해도 남들이 불편해할까봐 "괜찮다"라고 말하며 허허 웃을 줄 아는 배려심도 일품이었다. 이에 최지우는 "왜 모두들 이순재 선생님을 존경한다고 하는지 이번 여행을 통해 절실히 깨달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둘러 앉아 과거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여행의 한 부분이라고 말하기도 한 이순재는 두바이와 그리스 여행을 마친 뒤 "사람 능력은 한계가 없다. 인류의 힘으로 모든 것을 만들었다. 기적 같은 일이다"며 "각자 자신의 목표와 의지로 역량을 발휘하고 개발하면 얼마든지 올라갈 수 있다. 자신의 몫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인간의 존재란 다 각자가 가진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넘치는 호기심으로 여행지를 이 곳 저 곳 꼼꼼하게 둘러보던 신구는 마지막 날 이서진에게 "열흘 내내 고생했다"고 말하고는 "나는 괜찮았다. 즐겁게 지냈다. 책으로만 보던 것을 눈앞에서 보니 정말 좋았다"라고 여행 소감을 밝혔다.

또 신구는 "(그리스는) 생애 처음 여행지였다.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다. 죽기 전에 아주 귀한 경험을 했다"며 처음 본 수족관, 꿈에만 그리던 극장을 경험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놀랍고 즐거웠다는 소회를 덧붙였다. 이는 일정 문제로 먼저 귀국한 박근형 역시 마찬가지였다. 여전히 연극 무대에 서며 연기 열정을 과시하고 있는 이들은 고대 극장을 둘러보며 지난 날을 회상하기도 했고, 앞으로의 인생 여정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가장 많은 변화를 보여준 이는 역시 백일섭이었다. 여행 전 체중 감량을 하고, 뒤쳐지는 것이 싫어 먼저 숙소를 나서던 백일섭은 여행이 주는 행복감에 눈가가 촉촉히 젖어들었다. 마지막 인터뷰에서 백일섭은 "이번 여행 아주 즐겁고 행복하다고까지 할 정도였다. '여행은 이런 거구나'를 느꼈다"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짐꾼들의 여행은 어땠을까. 이번 여행에서 베테랑 짐꾼의 역량을 완벽하게 드러낸 이서진은 여행의 의미를 묻자 "초호화 호텔에서 초호화 대접을 받으면서 미친 듯이 쇼핑하러 다니는 것"이라고 농담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서진에게 '꽃보다할배'는 짐꾼 역할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일 뿐 경치를 보고 여행을 즐기는 곳이 아니기 때문. 그는 "미친듯이 뺨따귀 때리면서 운전하는 것이 내가 할 일이다"라고 말하며 상황을 정리했다.

그러면서도 이서진은 "촬영장에서 어떤 할아버지를 만났는데 손을 잡자고 하시더라. 그리고 저에게 '이서진 씨는 우리들의 로망이다'라고 하시더라. 할아버지 두 분이 만세를 외치셨다"라고 자신의 경험을 털어놨다. 그렇게 자신과 할배들을 보며 대리만족을 느끼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서진은 "어르신들에게는 영향이 있구나 싶어 나쁘지 않았다"라고 보람을 느끼고 있음을 고백했다.

처음으로 할배들과 여행을 떠난 최지우는 "저는 이 여행을 떠나기 전에 훨씬 더 걱정스럽고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여행을 다니다 보니 편하고 즐거웠다. 선생님들이 예뻐해주시는 것이 느껴지니까 더 웃겨 드리고 장난을 치고 농담을 하게 되더라"며 뿌듯한 심정을 드러냈다.

할배들은 이번 여행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좋았다고 말했다. 벌써 4번째 여행임에도 그리스가 이토록 좋다고 느껴지는 이유 역시 마음 맞는 누군가와 인생의 한 부분을 공유했기 때문일테다. 부쩍 이번 여행에서 체력이 많이 떨어진 모습을 보여줬던 백일섭이 "생각 같아서는 계속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는 이유도 '꽃보다할배'가 편안함과 마음의 위로를 전하고 있기 때문 아닐까. 그렇기에 "여행은 계속되어야 할지도"라는 제작진의 화답처럼 '꽃보다할배'의 여행이 계속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
a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2377 [SS포토] '꽃보다 할배 그리스', H4와 J2... 그리스로 초대합니다 file 스타지우 2015-03-29 3480
2376 ‘두번째 스무살’ 자체 최고시청률 경신..시청률도 ‘해피엔딩’ file 스타지우 2015-10-20 3481
2375 ‘두번째스무살’ 최지우 “엄마役 처음, 실제라면 아들 때렸을 것” file 스타지우 2015-08-25 3482
2374 '두번째 스무살' 15학번 최지우 매력 담긴 포스터 공개 file 스타지우 2015-08-06 3483
2373 유아인-이미연 ‘좋아해줘’ 티저 포스터 첫공개…‘사랑은 SNS를 타고’ file 스타지우 2016-01-10 3483
2372 최지우 YG와 재계약 "꾸준히 함께 가고 싶다"[공식입장] file 스타지우 2016-03-04 3485
2371 [포토엔]최지우 ‘극장 밝히는 무지개 미모’ file 스타지우 2016-04-14 3485
2370 “15학번, 캠퍼스 여신”…최지우, 강의실 습격 file 스타지우 2015-08-16 3486
2369 최지우 15년전 맞아? 현재와 싱크로율 100% 동안미모 포착(해피타임) file 스타지우 2015-08-25 3486
2368 정샘물, 절친 최지우와 다정하게 찰칵 ‘훈훈한 우정’ file 스타지우 2016-01-10 3486
2367 ‘좋아해줘’ 유아인 이미연 김주혁 최지우..대책없는 사랑꾼 file 스타지우 2016-01-10 3487
2366 최지우 “신비주의 지금까지로 충분, 싹싹한게 원래 내모습”[포토엔] file 스타지우 2015-05-05 34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