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스무살' 보내기 싫은 차노라 커플, 사랑과 성장 담고 해피엔딩 (종합)
[마음에 쏙~~드는 기사에 최종회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남편에게 얽매여 종속적이었던 하노라는 사라졌다. 하노라는 스스로 일어섰고, 동시에 자신의 감정도 확실히 알고 표현할 수 있게 됐다.
17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두번째 스무살' 최종회에는 할머니 떡볶이 가게의 비법을 전수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하노라(최지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하노라는 어렵사리 들어간 대학교를 자퇴했다. 그는 자신이 대학을 다녀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큰 돈을 들여 대학을 다닐 이유가 없다는 것. 그는 대학을 간 이유가 전 남편 김우철(최원영) 때문이었다. 그 때문에 인문학부에 갔지만, 자신의 관심사가 무용임을 깨달았다
하노라는 유명한 연출가인 차현석(이상윤) 때문에라도 대학을 다니는 것이 어떠냐는 친구의 제안에 "왜 내가 차현석과 레벨을 맞추기 위해 대학 졸업장을 따야하나. 남들 기준에 나를 맞춰서 사는 것은 더이상 하지 않겠다. 아무 의미 없다"고 단언했다. 더이상 과거처럼 남자에게 끌려다니는 하노라가 아니었다. 그는 "차현석은 첫 사랑으로 끝내겠다. 후회가 될 지, 아닐지 모르겠다. 의지하고 보호받으면서 내가 당당할 수가 없다. 앞으로 나 혼자 힘으로 살아갈 것만 생각하겠다"고 처음과는 달라진 모습을 드러냈다.
돌아가신 할머니 생신을 맞아 옥천으로 떠나려는 하노라 앞에 차현석이 등장했다. 차현석은 할머니에게 간다는 하노라의 말에 터미널까지 태워주겠다며 짐을 트렁크에 넣고 하노라를 태웠다. 일이 생긴 윤영(정수영)을 대신해 차현석은 노라를 옥천까지 데려다줬다.
하노라는 20년 전 타임캡슐을 이제야 꺼내서 봤다. 타임캡슐 속에는 20년 전 차현석이 하노라에게 쓴 애정 어린 메시지가 담겨있었다. 하노라는 차현석에게 달려가 그를 껴안고서 "네가 내 옆에 있었으면 좋겠다. 좋으니까. 그리웠으니까. 못 잊겠으니까. 보고 싶어 죽을 뻔 했다"고 고백했다. 두 사람은 떨어져 있는 시간 동안 서로 몰래 지켜보며 마음을 키워갔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노라와 현석은 알콩달콩한 분위기를 풍기며 모두의 부러움을 자아냈다. 스스럼없는 애정을 표현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사랑스러웠다. 차현석은 노라에게 관심을 보이는 변호사 때문에 질투심을 드러내기도 하는 등 30대의 농익은 멜로가 아닌 풋풋한 스무살들의 사랑같았다. 하노라는 차현석과의 이야기를 취미삼아 웹툰으로 그렸고, 온라인상에 게시하기도 하는 등 새로운 재능을 찾았다.
김우철은 우천대를 떠나 유배대로 갔다. 그는 떠나기 전에 하노라에게 과거 자신의 마음을 털어놨다. 자신이 너무 어렸고, 실수에 인생이 저당잡힌 기분이었다고 고백한 것. 그러면서 과거 주려고 했었던 목걸이를 선물하며 헤어졌다. 김이진과 다시 만난 김우철은 만남 당시 서로가 서로를 몰랐던 것을 알게 되기도 했다.
아들 민수(김민재)는 워킹 홀리데이를 떠났다. 그는 생각이 넓어지는 기분이라며 자신을 걱정하는 하노라를 안심시켰다. 순남(노영학)은 공무원 시험 대신 공연 기획을 하기로 결심하는 등 각자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이었다.
'두번째 스무살'은 소현경 작가와 김형석 PD, 최지우의 만남으로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시청률 또한 7%대를 기록하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최지우는 스무살 아들이 있지만 다시 꿈을 찾아 성장하는 하노라를 맡아서 특유의 매력을 발산하며 브라운관을 사로 잡았다. tvN과의 남다른 궁합을 선보인 것. 이상윤 또한 마찬가지였다. 소현경 작가의 '내 딸 서영이'에서 완벽한 남자 '우재씨'라는 별칭으로 여심을 사로 잡았던 이상윤은 차현석으로 또 한 번 여성들의 이상형으로 등극했다.
최원영과 박효주는 자칫 불쾌할 수 있는 내용들도 웃음으로 이끌어내며 완벽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칠전팔기 구해라', '처음이라서' 등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한 김민재 또한 회가 거듭될 수록 안정적인 연기로 귀여움을 받았다. 아역 하승리와 김희찬도 좋았다. 다소 일정에 쫓기며 촬영 됐지만 '두번째 스무살'은 마지막까지 훌륭한 퀄리티로 웰메이드 로맨틱 코미디이자 성장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종영Tip Off] '두번째 스무살'이 증명한 최지우의 존재감
하노라는 꿈과 사랑, 모두 쟁취하며 ‘두번째 스무살’을 아름답게 장식했다. 최지우 역시 존재감을 여실히 발휘하며 완벽한 ‘두번째 전성기'를 맞이했다
17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두번째 스무살’(극복 소현경, 연출 김형식)에서는 하노라(최지우 분)와 차현석(이상윤 분)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완벽한 해피엔딩을 이루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현석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부정했던 노라는 결국 우천대를 자퇴했다. 이어 노라는 동철의 떡볶이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자신만의 싱글라이프를 이어갔다. 그러던 중 노라는 서점에서 우연히 현석과 마주치고, 반가운 마음에 다가서지만 차갑게 지나치는 현석의 모습에 노라는 서운함과 배신감을 느낀다.
이후 할머니 생신을 맞아 옥천에 내려가기 위해 택시를 기다리던 노라 앞에 다시 현석이 나타나고,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며 함께 옥천으로 향했다. 이어 할머니 댁에 도착한 노라는 주변 곳곳을 둘러보며 현석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그리고 함께 묻어둔 타임캡슐을 발견한 노라는 20년 전 자신이 적었던 ‘지켜보고 싶은 사람이’라는 문구와 앞서 꽃다발 속 ‘지켜보고 싶었던 사람에게’라는 글귀와 맞아떨어지는 사실에 눈시울을 붉혔다.
현석의 진심을 뒤늦게 깨달은 노라는 현석을 뒤에서 껴안았다. 그리고 “니가 내 옆에 있었으면 좋겠어. 좋으니까. 그리웠으니까. 보고싶어 죽을 뻔 했단 말이야”라며 마음을 고백했다. 현석 역시 “널 어떻게 잊어”라는 말과 함께 노라에게 달콤한 입맞춤을 선사하며 20년 만에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다. 마지막으로 할머니의 묘 앞에서 두 사람은 행복한 미래를 약속했다.
노라의 ‘두번째 스무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노라는 할머니의 떡볶이 가게를 인수받는가 하면, 자신의 좌충우돌 캠퍼스 라이프를 웹툰으로 제작하며 작가로서 꿈을 한 단계씩 이뤄 나갔다. 그렇게 말도 안 될 것만 같았던 38살 전업주부 하노라의 ‘두번째 스무살’은 뼈아픈 성장통을 겪으며 아름다운 결실을 맺었다.
'두번째 스무살'을 통해 최지우는 명실상부 '로코퀸'으로 자리매김했다. 극중 한 가정의 아내이자 엄마, 38세 늦깎이 대학생을 오가며 다양한 스펙트럼을 소화해냈다. 하노라의 두 번째 스무살을 위한 도약은 매회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음과 동시에 우리들의 마음속에 용기를 북돋아주며 함께 성장했다. 이 과정에서 그녀는 절절한 눈물연기, 망가짐을 불사한 코믹연기 등을 오가는 열연으로 청순가련형 여배우 이미지에서 탈피, ‘지우히메’ 최지우의 재발견이라는 평을 이끌어냈다.
이상윤과의 두 번째 호흡 역시 신의 한 수. tvN 첫 드라마에 도전한 최지우는 앞서 제작발표회를 통해 "사실 예전부터 밝은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 오랜만에 만난 이상윤씨와 호흡도 기대됐다"고 밝혔던 바 일명 '차노라 커플'은 20대 못지않은 달달 케미를 발산하며 30, 40대 연령층 시청자들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더불어 나이가 무색할 정도의 물 오른 로맨스 연기는 최지우였기에 가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터.
더불어 이혼 남편 최원영의 감칠맛 나는 이중 매력과 김민재-손나은의 달콤 살벌했던 파릇파릇한 캠퍼스 연애기는 시청자들의 무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극의 활력을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유쾌한 웃음부터 눈물, 감동까지 단순한 드라마 그 이상의 가치를 안방극장에 남기고 종영을 맞은 '두번째 스무살'은 줄곧 7%대(닐슨코리아/유료플랫폼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완벽한 해피엔딩을 이뤘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최지우가 있었다.
최지우·이상윤·최원영이 이렇게 쏠쏠하게 어울릴 줄이야 기사입력 :[ 2015-10-17 16: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