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우-권상우 '변사체' 공포

조회 수 3950 2004.01.15 00:52:29
스타지우
[일간스포츠 이은정 기자] '한밤의 변사체 공포.'

최지우(29) 권상우(28)가 한밤 40대 여성의 변사체 때문에 불안에 떨었다.


두 사람은 지난 3일 0시께 SBS TV 수목드라마 천국의 계단 (극본 박혜경, 연출 이장수) 촬영을 위해 서울 잠실 롯데월드로 이동했다.


이날 천국의 계단 촬영진은 시청률 40% 돌파로 분위기가 한껏 고조돼 있었다.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이동해 롯데월드에서 마지막 촬영을 마치고 조촐한 자축연까지 열 계획이었다. 특히 이장수 PD가 나눠 줄 40% 돌파 기념 금일봉에도 한껏 기대에 부풀었다.


롯데월드 앞 거리 장면을 먼저 찍기 위해 그곳에 도착한 최지우 권상우 그리고 촬영진은 경찰과 119 구조대원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


확인 결과 롯데월드 옆 도로에 있던 승용차 뒷좌석에서 40대 여성이 손발이 묶인 상태에서 흉기에 찔린 채 끔찍하게 숨져 있는 것이 바로 그 시각에 발견됐던 것.


현장은 구조대원과 경찰이 변사체 수습과 수사를 하느라 분주했다.


최지우와 권상우는 뜻밖에 맞닥뜨린 사건에 깜짝 놀랐다. 현장에서 대략의 얘기를 들은 최지우는 "어떤 사연인지 모르겠지만 끔찍하다. 너무 무섭다"며 불안에 떨었다.


권상우 역시 심각한 얼굴이 돼 바짝 긴장했다. 시청률 40%를 넘어서 좋았던 기분이 싹 가실 정도였다.


결국 촬영진은 스케줄을 바꿔 롯데월드 내 촬영을 먼저 했고 3일 오전 6~7시께 촬영을 마쳤다. 촬영이 끝난 후 아침 뉴스를 통해 사건 보도를 들은 제작진은 3일 장거리 지방 촬영 분량을 5일로 미뤘다.


이장수 PD를 비롯해 촬영진은 "좋지 않은 사건을 만나서 장거리 촬영을 가는 것이 꺼림칙하다. 부천 쇼핑몰 촬영을 미리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한 스태프는 "촬영 내내 분위기가 무거웠다. 기분 좋은 날이었는데 이상하게 침체됐다. 다행히 촬영 막바지에 조촐하게 자축연을 열어 기분이 좀 풀어졌다"고 말했다.


그 시각 촬영장에 없었던 신현준은 "얘기만 들었다. 다들 놀랐다고 하더라. 우리도 그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imi@ilgan.co.kr

[일간스포츠] 2004년 01월 04일 (일)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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