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최지우, 화재 소동

조회 수 4079 2004.01.15 01:45:52
권상우-최지우, 화재 소동

[일간스포츠 이은정 기자] 최지우(29) 권상우(28)가 12일 SBS TV 수목드라마 천국의 계단 촬영 중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 촬영 도중 화재가 발생했고 수많은 인파로 압사 위기까지 느끼는 등 스트레스를 받았다.

두 사람은 이날 정오께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에서 오전부터 밤까지 촬영했다.


1층 어드벤처 내 회전목마 앞에서 촬영하려던 제작진은 지하 1층 아이스링크를 타고 뿌연 연기가 피어오르자 일순간 긴장했다. 고무타는 듯한 매캐한 냄새와 뿌연 연기로 촬영이 불가능했다. 제작진은 큰 화재가 발생한 것이 아닌지 긴급하게 롯데월드 측에 확인했다. 촬영도 촬영이지만 연기자와 스태프의 안전이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최지우와 권상우도 "이게 웬 연기야?"라며 얼굴이 경직됐고 '긴급 상황이 발생한 것이 아닐까' 걱정하는 눈빛이 역력했다. 일부 관광객은 이리저리 뛰며 대피하는 등 일순간 소동이 빚어졌다.


확인 결과 지하 3층 주차장 공조실에서 전기 누전으로 화재가 발생했고 자체 소화 시설로 20분 만에 불이 꺼졌다는 것. 홍보실 측은 "불은 빨리 꺼졌지만 지하에서 화재가 발생해 한번 찬 연기가 쉽게 빠져나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결국 제작진은 쇼핑몰로 이동해 다른 장면을 먼저 촬영했다. 오후 3시 30분께 연기가 빠지자 권상우와 최지우는 회전목마 촬영을 위해 다시 어드벤처로 이동하던 중 수천 명의 팬들에게 감금당했다. 이들은 롯데월드 측 경호원의 도움으로 몸을 피하려 했지만 "권상우, 최지우"라며 괴성을 지르며 옷을 잡아당기는 등 인정사정 없이 달려드는 팬들로 인해 일순간 어드벤처는 북새통이 됐다. 회전목마 주변은 10겹 넘게 사람들로 에워싸였다.


롯데월드의 한 관계자는 "이날 방학한 학생들로 어드벤처 관광객 수가 4만 명에 이르렀다. 수천 명이 천국의 계단 과 함께 이동했다. 자칫 압사 사건까지 일어나지 않을까 조마조마했다"고 말했다.


권상우는 "기분 좋은 일이지만 오늘 하루는 너무 많은 일이 있어서 정말 육체적 정신적으로 진이 빠진다"며 촬영 중간중간 새우잠을 자곤 했다.


천국의 계단 의 한 제작진은 "얼마 전엔 변사체와 맞닥뜨리더니 오늘은 화재"라며 "14, 15일 방송은 정말 대박나겠다"고 스스로 위안했다.


이은정 기자 mimi@ilgan.co.kr
[일간스포츠] 2004년 01월 12일 (월)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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