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 '캐리어를 끄는 여자' 최지우, 주진모가 첫 만남부터 부딪혔다.

26일 오후 방송된 MBC 새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 는여자'에서는 차금주(최지우 분), 함복거(주진모 분)가 처음 등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차금주는 감옥에 갇힌 범죄자와 마주했다. 로펌 사무장 차금주는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빼도박도 못한다. 아내 교살했다는 거 인정해야 제가 맡는다. 부인하는 사건은 아주 골치아프다"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이어 함복거도 등장했다. 파파라치 언론, 'K-fact'의 대표 함복거는 파파라치에 대한 소신을 설파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차금주는 변호사보다 잘 나가는 유능한 사무장, 함복거는 뜨거운 이슈를 몰고 다니는 파파라치 언론사 대표이다. 두 사람은 법정에서 처음 만나며 티격태격 인연을 쌓았다.

차금주는 위기일발 순간에 원피스 지퍼를 열고 함복거의 시선을 집중시켰고, 함복거는 옷이 내려간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 살짝 터치하게 됐다. 이에 차금주는 "이건 명백한 성추행이에요"라고 그를 몰아갔고, 재판은 차금주의 뜻대로 흘러갔다.

함복거는 차금주를 찾았고, 그를 벽에 밀치며 "이 정도는 해줘야 성추행이지"라고 말했고, 그가 별호사가 아닌 로펌 사무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차금주는 도여정 스캔들 사건의 재판을 승소로 이끈 뒤 박혜주(전혜빈 분)와 함께 술을 마셨다. 박혜주는 차금주의 실력이 아까워서 "다시 도전해보는 게 어때?"라고 사법고시 얘기를 꺼냈다.

이어 차금주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10년 전 사법고시를 보던 때를 떠올렸다. 당시 차금주는 엄마와 동생의 응원을 받으며 자신있게 시험장에 들었지만 시험에 대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시험장을 박차고 나왔었다. 차금주는 시험 공포증으로 인해 능력이 있으면서도 사법고시를 패스하지 못 했던 것이었다.

이후 차금주는 가출 청소년 강간 사건 용의자의 변호를 맡을지를 결정해야하는 상황이 왔다. 용의자 소년은 "전 죄가 없다. 아줌마가 엄청 유능한 분이라고 들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차금주는 "내가 봤을 때 넌 유죄다. 나부터 속이려고 하는 것 같은데, 믿을 수 없다"라고 단호하게 잘랐다.

소년은 눈물을 글썽이며 "전 정말 아니다. 하느님이 알고 계실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차금주는 "법정에는 하느님이 없다. 법정에선 판사가 하느님"이라며 "넌 판사가 봤을 때 유죄"라고 단언했다.

앞서 박혜주는 아는 교수의 부탁을 받아 이 사건을 맡으려했다. 차금주는 "너 하자 있는 변호사야. 승률 신경 써야지"라고 독설한 바 있다.

하지만 차금주의 마음은 바뀌었다. 일어서는 차금주를 향해 용의자 소년이 "아줌마가 변호사가 아니라 그런 것"이라고 절규했기 때문이다. 그는 "당신은 사무장이니까! 돈 안되는 일은 유죄라고 하는 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말에 차금주는 적지 않은 심리적 상처를 받았다. 결국 차금주는 자신이 직접 착수금을 지불하며 이 사건을 맡기로 했다.

한편, MBC 새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 는여자'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