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우·원빈·장동건 국제 사기 피해
[일간스포츠] 2004년 01월 28일 (수) 15:57

[일간스포츠 이은정 기자] 한류스타 장동건 원빈 최지우가 국제 사기극에 휘말렸다.

진원지는 한국과 일본의 문화 교류를 추진하는 일본의 J협회. 이 협회는 자사 홈페이지에 지난 20일부터 '2월 26일 일본에서 열리는 디자이너 앙드레 김 패션쇼에 장동건 원빈 최지우가 출연하며 디너를 겸한 패션쇼 티켓은 11만 엔(약 110만 원)'이라며 광고성 안내문을 올렸으나 결국 사실 무근인 것으로 밝혀졌다.


최지우의 일본 팬들이 최지우 소속사 싸이더스 HQ로 문의를 해오면서 이같은 사실이 알려졌다. 얼마전 최지우를 미끼로 한 국내 관광상품이 최지우 측과 상의없이 독단적으로 진행돼 관광객들이 피해를 본 사례가 있어 팬들이 확인을 하는 과정이었다. 최지우 관광상품 건은 일본 여행사가 일본 관광객에게 원금 반환은 물론 위자료 3만 엔(30만 원) 씩을 주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전례가 있기에 또 다시 영문도 모르는 일이 벌어지자 화가 난 최지우 측은 앙드레 김에게 문의했다. 앙드레 김은 "1%의 계약도 하지 않았다"고 못 박았다. 결국 최지우 측은 일본에서 인지도가 있는 한류 스타를 미끼로 단 한번의 패션쇼에 110만 원이라는 거금의 돈을 거둬들이려 했다는 사실에 또다시 상처를 입었다.


앙드레 김은 27일 일간스포츠(IS)와의 전화 통화에서 "한달 전 일본 측의 중계인인 국내 한 업체로부터 1월 말 한국에서 배용준 원빈이 서는 패션쇼를 추진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나의 사업적 파트너인 모델센터를 통해 두배우와 접촉했으나 스케줄이 맞지 않아 무산됐다. 그 이후 어떤 논의도 오가지 않았다"며 말도 안되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앙드레 김 측은 곧장 해당 협회에 전화를 걸어 "사실무근인 내용이므로 사이트에서 광고를 내려달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당황한 J협회는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의사소통이 잘못된 것 같다. 27일 밤 11시까지 내리겠다"며 일을 마무리 지으려 했다.


J협회의 한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 회원간의 세미나가 일본에서 열리는 데 부대 행사로 추진하던 일이다. 영리 목적의 행사가 아니었으며 패션쇼 추진자가 계약을 진행중이라는 얘기를 협회에서 계약이 된 걸로 잘못 판단한 것 같다. 중간 섭외가 잘못됐고 의사소통의 오류도 있었다. 사과하겠다"고 해명했다.


한류 열풍도 좋지만 이를 악용해 수익을 거두려는 업체가 늘어날수록 한류 스타들의 이미지는 점점 악화될 수밖에 없다.


이은정 기자 mimi@il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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