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TV서핑]`눈물의 웨딩드레스`입는 정서

▲천국의 계단 (SBSㆍ4일 오후 9시55분)=`허 점 투성인데도 자꾸만 보게 되는 드라마`.
40%를넘나드는높은시청률를보이고있는 SBS 수목 드라마 `천국의 계단`이5일20회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비논리적이고 비현실적인 내용에도 불구하 고 `지고지순한 사랑`에 대한 팬터지를 꿈꾸 는 시청자들은 이 드라마에 강한 중독성을 보 였다.

귀염성을 겸비한 근육질 스타인 `권상우 신 드롬`을 일으키며 중년층의 눈물샘을 자극했 다는 점도 특이할 만하다.

19회에서 정서(최지우 분)는 드디어 `눈물 의 웨딩드레스`를 입는다.

지난 약혼식에서 이 루지 못한 극적 반전을 결혼식에서 이루게 된 셈이다.

원래 송주(권상우)와 유리(김태희)가 결혼을 할 예정이었으나, 송주와 태화(신현준) 가 미리 짜고 시력을 완전히 잃은 정서를 식장 으로 데려와 갑작스럽게 결혼식을 올린다.이 와 함께 태화는 식장에서 태미라(이휘향)와 유 리가 저지른 만행을 폭로하게 된다.

이로 인해 태미라는 정신병원으로, 유리는 뺑소니 혐의 로 교도소로 보내지는 것으로 인과응보를 치 른다.

한편, 정서와 송주는 오피스텔에서 신혼살 림을 차리고, 태화는 프랑스로 떠난다고 거짓말을 하고 자살을 한다.그의 안구는 정서에게 이식되고, 정서는다시송주의얼굴을볼수있 게된다.

그러나 20회에서 정서는 마침내 안암이 뇌 로 전이돼 죽음을 맞게 된다.죽기 전 태미라와 유리를 용서하게 되고, 태미라는 제 정신을 찾 고 유리는 교도소에서 풀려난다.

정서의 옛집이 있는 무의도 앞바다에서 정 서는 송주의 등에 업혀 최후를 맞는다.

정서가 "나 잊으면 안 돼"라는 말을 남기고 힘없이 고 개를 떨구자, 송주는 "정서야"를 외치며 울부 짖는다.

김태은 기자(tekim@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