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최지우 '아시아 짱'

수출액 100만달러 예상…'올인' 뛰어넘을듯

톱스타 권상우(28) 최지우(29)가 아시아 방송 시장을 누빈다.
　지난달 초 40%가 넘는 시청률로 화려하게 막을 내린 SBS 드라마 '천국의 계단'이 일본 중국 대만 홍콩 등 아시아 10여개국에서 방영된다.
　특히 기존의 드라마들이 중화권 인기에 머무른 데 비해 '천국의 계단'은 필리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에서도 방영될 예정이어서 범아시아적 인기를 누릴 전망이다.
　현재까지 방영이 확정된 국가는 대만, 필리핀, 싱가포르, 베트남 등 4개국.
　첫 테이프는 대만이 끊는다. 대만의 GTV는 4월 21일 프라임 타임인 오후 10시 '천국의 계단'을 첫방송하기로 했다.
　이어 필리핀의 GMA, 싱가포르의 미디어 웍스(Media Works)가 방영할 예정이며, 베트남에서는 아직 방송사가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현지 광고 에이전시에 방영권 수출이 완료됐다. 기타 국가에서의 방영 계약도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 모두 마무리된다.
　초미의 관심사인 일본 진출도 눈앞에 두고 있다.
　'천국의 계단' 해외 수출을 담당하고 있는 SBS프로덕션의 임미경씨는 "'천국의 계단'이 지난해 NHK 위성방송에 이어 오는 5월 공중파 방송을 앞두고 있는 '겨울연가'의 여자주인공 최지우의 출연작인 데다 지난해 인기리에 방송됐던 '아름다운 날들'의 이장수 PD가 연출을 맡은 작품이어서 방영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천국의 계단' 방영권을 사기 위해 SBS 프로덕션측과 공식 접촉한 회사만해도 후지 TV와 NHK, 방송 계열사 2군데 등 총 4개사에 이르고 있다.
　예상 수출 총액은 '올인'과 비슷한 100만달러(약 12억원) 수준. SBS 프로덕션의 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액수를 밝히기는 이른 단계지만 '올인' 수준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김태근 기자 amic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