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언니...가을을 좋아하신다고요.

조회 수 3164 2002.09.24 22:33:59
토토로
가을 분위기 물씬 풍기죠 얼굴은 모르지만 느낌이 좋은 사람...
웬지 아이들에게 굉장히 잘할것 같은 사람
어른들에게도 잘하고,
그래서 현명할것 같은 사람
제가 느낀 언니의 느낌이랍니다..
제가 언니에게 드리는~
음악과 글이랍니다!!!

가을이 오면







- 용혜원 -




가을이 오면

함께 걷고픈 사람이 있다

낙엽 지는 길을 걸으며

어깨를 나란히 하고

정겹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원 벤취에서 간간히 웃으며

속삭일 수 있고

낭만이 있는 카페에서

마주 보며 갈색 커피를

마시고 싶은 사람이 있다


가을이 깊어 갈수록

가을 분위기를 연출하는

파스텔 톤 색감에 젖어들어

편안하고 다정하게 느껴지는 사람


함께 머무르고 싶은 시간이

짧기만 하고 아름다운 그리움으로만 남는

항상 마음에 여유가 있어

같이 있으면 모든 것이

음악처럼 흐르는 사람이 있다


서로의 가슴이 설레고

심장의 고동이 뛰는 것을 느끼면서도

순간의 욕망에 사로잡히지 않고

순수하게 있는 그대로 서로를 아껴주며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오색 단풍이 절정을 이루며 떨어지는

가을 풍경 깊은 곳에서

마음껏 사랑하고 싶다


노란 잎들이 한결 운치를 더하는

커다란 은행나무 감싸 안으며

싱그럽고 달콤하게

입맞춤을 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


가을날이면 촉촉한 그리움에 젖어

서로의 손을 꼭 잡고

낙엽이 쌓여 가는 길을

한없이 걷고 또 걷고 싶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댓글 '4'

코스

2002.09.24 23:15:12

단풍 색깔이 넘~~이쁘다 파스텔 톤 칼라가 눈부시게 느껴지네......좋은 시 잘 읽었어..^_^

김문형

2002.09.24 23:37:26

토토로님. 이젠 그냥 편하게 이름 불러두 될까? 누군가 나를 위해 이렇게 글을 써주고 노래를 올려준다는거 정말이지 너무 고마워. 요즘은 맘이 약해져 자꾸 눈물이 나네. 토토로덕에 행복한 밤이야. 고마워.

이영진

2002.09.25 12:04:52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 걷고 싶습니다... 좋은 음악과 시... 토토로님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꿈꾸는요셉

2002.09.25 21:03:21

누군 좋겠다... 부럽당... 아름다운 시와 음악 즐감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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