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씨오!!!" ^^

조회 수 3067 2003.11.12 04:19:48
그린
퇴근길에 보니 둥그런 달이 까만 구름사이로 참 밝네요.
하얀 달무리에 흩어져 흐르는 까만 구름을 보고 있자니 약간 긴장감이 흐르는 것이, 해리포터에 나오는 어느 풍경이 생각 나 해리포터가 외치던 주문을 저도 한번 해봤어요.
"아씨오!!!" 너무 가벼웠나요? ^^;;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린 오늘 아침에...
우수수 떨어진 노란 은행잎들이 수북이 쌓인 노란 가을길을 잠시 걸었습니다.(할일 없이 걸은 건 아니구요, 어디 가는 길에 잠시 걸었다는 얘기예요..^^)
이젠 수북이 쌓인 낙엽 사이로 노란 민들레는 아직도 봄인 줄 알고... 그린은 아직 이렇게 가을의 끝을 꼬오옥 잡고 있는데..^^  집에 돌아와 언뜻 늦은 뉴스를 보니 어느 지역엔 벌써 하얀 눈꽃이 피었다며 겨울연가에서처럼 아름다운 겨울풍경을 보여주네요.

이 가을... 우리 가족 분들은 잘 지내고 계신지요?
그린은 개인적인 일들에 좀 열심이다 보니 다른 일들엔 또 조금 소홀해지는 것이, 모두 다 잘 하기란 얼마나 힘든 일인지 새삼 느끼는 요즘입니다.

10월 마지막 주일에 가을바람 맞으러 남이섬에 다녀왔습니다.
참 아름다웠습니다! 노란 은행잎들이 부는 바람에 우수수... 살랑살랑 가벼운 바람에 살포시 내려앉는 노란 은행잎 되고팠습니다..^^;;
그 길에서 사진 찍었습니다!
며칠 후...
사진 잘 나왔니?
응! 사진은 잘 나왔어.
그 은행잎 떨어지는 풍경은 어때?
응! 잘 나왔어. 근데 인물은 다 별로야. 제대로 눈 뜬 사진이 하나도 없네..^^;; 잘 나온 것만 뽑아 줄게. 하하하..
흑! 그래... 그럼 풍경이 멋진 사진으로 골라서 뽑아봐~아!!! 하하하..

가을동화 같은 풍경속에서... 가을 바람 맞으며...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겨울연가의 유진과 준상... 산책길에 흘러나오는 겨울연가 음악... 들으며 본 단풍...도 감동이었습니다!!
유진이와 준상이처럼 자전거를 타는 연인들도 많았고,  무엇보다 중화권의 관광객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들은 무슨 얘기를 그렇게 열심히 하는지... 혹 겨울연가를 생각하며 유진과 준상을 이야기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귀기울여 열심히 들어봤지만, 결국 한마디도 알아 들을 수 없었다는 슬픈 전설이 있답니다..^^;;;
그들을 보며 문득 지우님이 얼마나 자랑스럽고 뿌듯하게 느껴지던지..^^ '우리 지우가 어떤 지운데...' 하던 어느 님의 말이 생각났습니다. 정말 대단한 지우님임을 다시 한번 느끼고 돌아왔답니다..^^

얼마전 첼로를 켜는 지우님을 보았습니다. TV에서..^^
그 어느 장면보다 정말 인상깊었어요. 사실은 그렇게 자연스럽고 아름다울줄 몰랐답니다.
그래서 더 기다려지네요.. <101번째 프로포즈>... ... 언제쯤 볼 수 있을지... 지우님, 수고 많으셨어요!^^

이제 <천국의 계단> 촬영이 시작되었군요.
멀리서 지켜보는 그린도 벌써 두근두근 설레입니다..^^  

여유가 많지 않은 시간에 날씨 또한 쌀쌀함에 지우님 많이 힘드시겠지만 잘 하시리라 믿어요.
<천국의 계단>... 아날처럼... 겨울연가처럼 두고두고 회자되는 그런 멋진 작품이 되기를 기원할게요.
멀리서나마 늘 응원합니다!!! 아씨오!!(이게 뭔 주문이었더라..^^;;)
아참, 그린이 요즘 단학을 배우고 있는데 지우님 힘들면 텔레파시 보내세요.
제가 기를 팍팍 보내드릴게요. 제 기가 모자라면 사범님(바라보는 눈빛이 너무 강렬해서 마주보기가 아직 두렵긴 하지만..)의 기라도 받아서 보내드리지요..^^
아무튼 빠듯한 스케줄에 건강 조심하시고 열심히, 되도록이면 즐겁게 촬영 잘 하시기 바랍니다. 지우님.. 화이팅!!!
지우님과 함께 같이 바빠질 드레곤님과 프로도님.. 그리고 현주님..도 추워지는 날씨에는 어떻게 하는지 알죠?
모두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며칠 전 어느 책을 읽다가 그린의 가슴에 헉! 소리나게 팍! 하고 꽂힌 시가 있습니다.
꼭 박혀서 두고두고 생각하게 하는 그런 짧은 시...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라는...

대답은 바로 나오더군요, 아니다... ^^;;
그럼 지금부터 한번 뜨거운 사람이 되어 보지 않겠느냐? 예.. 저도 그렇게 살고픕니다..
그럼 어찌하면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꼬??????  열심히 생각해 보겠습니다..^^

아직도 생각중입니다. 겨우내 생각만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중간중간..^^
하루중에도 불쑥불쑥 머리속인지 가슴속인지 메아리처럼 들려옵니다.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이었느냐냐냐???

스타지우 가족 여러분!!!
이 가을이 가기 전에 낙엽 한번 더 밟아 보시고.. 느껴 보시며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댓글 '3'

꿈꾸는요셉

2003.11.12 10:31:56

우리 옆에 있는 것은 가을이었나봅니다.
그린님의 아름다운 영상처럼 스치는 잔잔한 글... 을 접할 수 있는 것이...
출근길에 뒹구는 낙엽더미<? 표현이 다소 그렇군요.. 그러나 그것은 분명 낙엽더미가 맞소이다.>를 보며
이런 저런 생각...
진정.. 지금은 사색의 계절.. 가을이더이다.
요즘 단학의 재미에 푹 빠진 그린님의 그 기운을 힘입어
우리 모두 씩씩한 지우님의 별지기가 됩시다. ^_^ 아 자!

달맞이꽃

2003.11.12 11:11:57

그린이 왔니? 드디어 왔구낭 ~후후후~
오랜만에 잔잔한 그린에 글을 보니 좋구나 .
다소곳한 글과 그린에서 풍기는 이미지와도 딱인것 같고 ...말없이 어김없이 순리대로 찾아주는 계절..이제는 초.겨울이라 해도 무색하지 않을듯 싶어 ..비온뒤 ..기온은 더~내려가겠지 ..
그러면 우리들에 행복하고 아쉬웠던 그때에 그 겨울이 또 오겠지 ...겨울하고 인연이 많은 지우씨에 또 ..다른 모습에 환호하고 행복해 하는 우리들이 거기에 있을거구 ..후후후~
시월에 마지막에 여유를 즐길줄 아는 그린이 오늘은 부럽기만 하구나 ..잘있지?

코스

2003.11.12 17:28:16

시상에나..그린님..새벽 4시 넘어서 글을 올렸네요..
먼저...난...헤헤헤헤헤헤~~이게 뭔지 알죵 ~.^
오랜만에 님의 글을 보면서 어찌나 감동스러운지...^^
그동안 이 서정적인 글 발을 감추고 어찌 사셨을까나..이제부터 님의 팬이될꺼야요...
팬을 넘 굶주리게 하지 마시와용..히~^^
그리고..나 무식하게 물어봐야징..
"아씨오!!" 가 뭐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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