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겨울연가-동화같은 사랑 영상미와 조화

조회 수 3068 2002.02.19 13:37:39
평생지우유리
설 연휴에도 지상파 방송들의 월화드라마 시청률 경쟁은 뜨거웠다.
당연히 설날 특집 프로그램을 편성하여 시청자들을 TV화면 앞으로 끌어당기리라 기대했었는데, 방송 3사는 월화드라마 시청률 경쟁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그래서 각 가정에서는 사촌들이 모처럼 모여 ‘여인천하’, ‘상도’, ‘겨울연가’의 채널쟁탈전을 벌였다.

본방송보다는 재방송에서 꾸준한 시청률을 기록한다는 ‘겨울연가’.

거센 사극바람에 식상한 20∼30대 여성 시청자들이 첫사랑의 아련한 추억 속으로 빠져들었다.

지방의 소담하고 오래된 학교, 교복 입은 앳된 주인공들의 모습 속에서 자신의 학창시절을 떠올리는 것 만으로도 시청자들은 행복했다.

전학온 준상(배용준분)과 왈가닥이면서도 여린듯한 유진(최지우분)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낀다.

학교 수업을 빼먹고 놀러간 호숫가에서 자전거도 타고, 눈오는 날 눈싸움도 하면서 사랑을 키운다.

그런데 준상의 갑작스런 죽음.10년이 흐른 후 준상과 닮은 민형이 유진 앞에 나타났다.

유진은 상혁(박용하분)과 약혼한 사이다.

유진은 차츰 민형에게 마음이 끌리게 되고, 결국 두 사람은 서로의 사랑하는 마음을 확인하게 된다.

‘겨울연가’는 ‘가을동화’의 낙엽이 눈으로 바뀐 작품이다.

윤석호 PD의 작품은 단순한 스토리 중심의 드라마를 탈피하여 수려한 영상미와 배경음악을 지향한다.

도시나 실내와 같은 폐쇄공간을 벗어나 눈내리는 호수, 앙상한 가로수, 스키장 등 겨울이라는 계절이 주는 모든 영상 이미지를 이루지 못한 첫사랑의 슬픔 속으로 모두 채색하였다.

영상미에 치중하다 보니 내용전개가 느려서 때론 지루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있다.

‘겨울연가’는 ‘가을동화’와 소재와 구성면에서 흡사하다.

어린 시절의 추억을 가슴에 묻고, 각자 연인이 있는 남녀가 다시 만나 사랑을 확인하는 내용전개가 같다.

게다가 출생의 비밀까지 베껴와서 드라마의 흥미를 유발시킨다.

이런 베낀 드라마가 왜 인기가 있을까? 이유는 그 소재의 실타래를 푼 방향이 변하지 않는 사랑을 주제로 했기 때문이고, 청춘스타들의 배역에 맞는 이미지 때문일 것이다.

지금 거리에서는 최지우의 바가지 머리, 배용준식 머플러매기 등이 유행을 타고 있다.

앞으로 봄, 여름의 계절에 맞춘 동화같은 사랑 이야기가 릴레이식으로 펼쳐진다고 한다.

시청자들은 준서와 은서가 남긴 가슴아픈 사랑 이야기가 유진과 준상에게서는 이어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댓글 '1'

미애

2002.02.19 14:01:19

정말 해피하게 끝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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