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면은

조회 수 3071 2002.06.24 17:17:41
토토로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내립니다.22일이후 아무것도 못하고 있습니다.
장외응원은 한것도 아닌데  왜이리 힘이 빠지는지.....
조마조마해서 경기를 제대러 보지도 못했는데,마지막 승부차기만 제대로 봤습니다.
홍명보선수의 환한웃음에 아 우리가 이겼구나...이게 꿈은 아니겠지하며 눈에서 눈물이 주르르흐르더군요
다시한번 더 우리의 태극전사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번 월드컵으로 우리는 하나되어 응원을 합니다.남녀노소,나이관계없이 말입니다.
이열기가 월드컵이 끝나도 프로축구에 대한 사랑과, 우리나라에 대한 자부심으로 이어져 나가기를 빕니다.
전 축구를 사랑할겁니다.문외한이지만 제가 좋아하는 선수들이 있는 팀을 응원하면서 그렇게 사랑하겠습니다

비가 내리니 옛날생각이 납니다.가끔 비가오면 바닷가를 찾곤했습니다.
커피숖에 앉아 비내리는 바다풍경을 보노라면 한폭의 그림같습니다.
안개자욱한 바다,그 속을 걷고있는 연인들,또 뛰어노는 아이들....그리고 꼼짝하지도 않는 바위보고 "나좀 봐줘"하고 살짝 웃고 있는 파도....
가끔 이렇게 떠올릴수 있는 추억이 있다는게 행복에 젖게합니다.

고3때 우리나라에서 "바람과함께 사라지다"가 우리나라에서 마지막상영된다는 말을 듣고 ,
저녁자율학습 빼먹고 친구들과 보러갔던일 (결국은 들켜서 혼났죠)일요일 보충수업시간에 하기싫어 뒷산에서 놀던일(무덤이 있었는데도 무섭지가 안더군요)
수위아저씨 꼬드겨 시장가서 순대며 김밥,떡복이 사먹던일,학교앞 만화가게 가서 만화책 보던일(스트레스해소엔 최고죠),
아프다고 친구 기숙사방 가서 모자라던 잠 보충하던일 등등 지금은 하라고 해도 하지 못하겠지만 그시절엔 그렇게 재미가 있었습니다

당신도 당신만의 추억이 참많겠죠.
공인이 된 후 개인적인 추억만들기가 힘이 들어졌겠지만,우리와는 또 다른 다른사람의 인생을 사는것이 위안이 되지 않을까요?
많은 사람들은 자기가 처한 상황이 가장 힘들다고 토로합니다.물론 힘이 들겠죠.
하지만 다른사람이 말하면 귀담아 듣지 않고 무시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또 상대방의 입장은 생각하지 않고 그사람에 대해 쉽게 말하기도 합니다.
더불어 살는 모습이 아닌것 같습니다.
조금만 상대방입장에서 생각하고 왜 그럴수 밖에 없는지 생각해주고,
그렇게 더불어 살고 싶습니다.당신과 이곳 식구들과 말입니다.

요즘 부쩍 당신이 안타깝습니다.
공인이기에 많은사람들 앞에 서기위해 당신은 피나는 노력을 할겁니다.
아마도 제가 상상하는 이상으로 노력을 하겠죠.그러기에 당신의 건강이 걱정됩니다.
부디 밥잘챙겨 먹고 건강 잃지마세요.당신이 아프면 우리는 더많이 아프답니다.
이제 장마입니다.이 비로 촬영엔 지장이 없는지,또 당신의 기분엔 영향이 없는지 쓸데없는게 걱정이 됩니다.하하 참 우습죠.이런 쓸데없는걱정을 하다니...
당신은 잘알아서 하고 있을텐데 말입니다.

내일은 독일과의 경기가 있는 날입니다.그리거 6.25입니다.
독일 역시 분단의 아픔을 겪었지만 지금은 통일이 되었죠.
어제 북쪽에서도 이례적으로 이태리와의 경기를 방영했다고 합니다.
아마 그들도 우리 못지않게 기뻤을겁니다.우리는 유일하게 분단의 아픔을 겪고있는 민족입니다.
부디 6월25일에 우리의 아픔을 하나님께서 어뤄만져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승리의 미소가 우리를 향하기를 두손 모아 빌렵니다.
당신 역시 우리와 같이 그런마음으로 기도하겠죠.
부디 우리 태극전사들의 환한 미소를 보고 싶습니다.대한민국 화이팅!!!!!

댓글 '2'

아린

2002.06.24 18:48:40

지우가 하는사랑도 자그마한 추억들이 가득했음 좋겠어요..몰래몰래하는 사랑의 추억만이 아닌...비오는날의 그녀의 기억이 궁굼해지네요..토토로님의 글을 읽으면 옛날기억들이 많이 나요..편안한 저녁 보내세요

sunny지우

2002.06.24 22:22:04

불량학생이었군, 토토로... 그때 그 시절을 떠올리면 기쁨과 슬픔의 감정이 교차된단다. 다시 돌아갈 수없기에 그런것 같아...특히 돌아가신 친정어머님 생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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