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자리 뒤에 남는 여운.

조회 수 3083 2003.12.18 17:10:57

항상 사람은 누구를 만나고 헤어지고 하는
버릇같은 일들이 있습니다.
다만 각 만남의 의미가 다를 뿐 입니다.

바쁜 여정에 순식간에 지나가는 만남을 해도
눈물 나도록 아쉬운 만남이 있는가 하면
항상 함께 있었어도 왜 만났나 하는 만남이 있습니다.

무엇인가를
아주 소중한 무엇인가를 나두고 떠난 기분이 드는것은
아마도 전자의 만남을 제가 경험한 듯 하지만
지금의 저의 위치로는 차라리 후자의 만남이었다
자위하는 게 나은 듯 합니다.

어느 날...
아직 채 봄기운이 나들기 전에
또 다른 그런 만남이 찾아오면
물어서라도 알고 싶답니다.

과연 그 많은 흔한 만남속에
얼마나 의미를 둘 수 있는 인연인지를 말입니다.
멀리 찾아온 이유에 토를 다는 이유라기보다
단순한 사람이라는 이유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무슨 말을 해도
지금은 말을 아낄때 이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
행복하기를 바라는 말이 너무 흔할 수 있는
그런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너무 그런 흔한 만남의 하나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리도 속이 상하나 봅니다.

그런 흔함에
변한건 하나도 없는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렇지 않은것이
바보같은 저의 현실인것을
그 누구도 쉽게 알수없겠죠.

항상 떠나면
쉽게 떠나는 듯 보이기에
그 빈자리는 텅비어 보이겠지만

사실 모르게 두고 온 제 마음을
누군가가 알아 주기를...

그리고 그 여운을 느낀다면 그게 저의 진실된 흔적임을
알아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댓글 '5'

꿈꾸는요셉

2003.12.18 20:05:15

욱님... 잘 도착하셨군요
언제나 돌아서는 님의 모습은 왜 이리 나를 슬프게 하는지...
난 이별은 싫어...
이별없는 날이 왔으면...
잘 지내라는 말을 남기면서...

앨피네~★

2003.12.18 21:00:22

조용히 왔다가 가셨나보군여.. ^^
딴 사람에게 흔한 만남일지 몰라도
본인에게 진실한 만남이면 의미 있는 거겠죠..
너무 속상해하지마세요.. 욱님의 마음을 다 알꺼여요..
짧은 만남끝에 긴 여운남기 마련이죠..
그럼 행복한 연말 보내세요..

정아^^

2003.12.19 01:05:04

오늘 욱님이 저를 울리시는군요...
안그래도 심란한 맘에.... 가슴에 이리도 아픈글을 남기시는 이유는....욱님도 아파서겠죠?
만남이란거... 어떤 사람을 마음속에 둔다는거...
그거.. 정말 힘든 일이란것을.... 욱님도 아시겠지요?
그래서 삶이 힘든 것 같습니다.....

달맞이꽃

2003.12.19 07:34:54

잘 도착했군요 .
함게 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어요 ..기회가 또 오겠지요 .꼭 ..만들어 주시길 ....후후~
그때까지 몸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래요 .~

코스

2003.12.19 10:23:48

이제 피로가 조금 풀렸는지.....^^
돌아서서 가는 모습에 참..많이 마음이 무겁게 느껴졌는데...
사람과 사람사이에 남는 여운은....
어떻게 보면 그 여운이 남아있는 사람에게는 힘든 고통이지 않을까...
우리 담에는 좀 넉넉한 시간과 마음으로 만나으면 좋겠다..ㅎㅎ
건강하게..그리고 지금보다 많이 밝게 지내길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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