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린'님의 <준상이와 유진이의 결혼식에 초대합니다...>라는 글을 보고 생각나는 구절이 있습니다.
  '이향아'의 <아름다운 처녀들에게>中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결혼은 요행이 아닙니다. 내가 같이 참여하여
     개척해야 할 황무지이며, 경작해야 할
     농지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진홍주단을 깔아 놓은 평탄대로로
     백공작처럼 입장하여 아무런 노력도 없이
     제 인생의 공허를 보상받으려는 사람은
     삶의 주인도 능동자도 될 수 없습니다.

     결혼은 사랑이 변신한 무덤도 아니며
     기화요초 찬란한 낙원도 아닙니다.
     신부라는 자리는 신랑과 함께 열고 함께 풀며,
     함께 참고 함께 만들 각오로 받아들인 자리여야 합니다.

         사랑과 신념과 성실, 이것이
         가장 큰 결혼 지참금입니다.

  결혼은 꿈이 아닙니다. 현실입니다. 환상도 아닙니다. 생활입니다. 늘 뭉개구름 위에 떠있는 듯하다가도 이내 비바람이 몰아칩니다. 끝없이 넓고 푸른 바다이다가도 갈등과 고통의 풍파風波가 요동치기도 합니다.
  그래서 변하지 않는 결혼 지참금이 필요합니다.
  사랑, 신념, 성실. 이 세 가지가 있으면 그 결혼은 언제나 평안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존 그레이'의 <여자는 차마 말못하고 남자는 전혀 모르는 것들>중에 보면... '유진'이 화가 났을 때, '준상'이 해야 할 행동이 나옵니다.

  남자는 여자가 화가 났을 때 무조건 동의하거나 항복하기를 바란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 여자는 단지 자신의 기분을 배려해 주기를 바랄 뿐이다. 즉 여자는 자신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주기를 원할 뿐인데도 남자는 그녀에게 맞서야 한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여자의 말에 화가 날 때 남자가 감정을 억제하고 이해심을 가지고 존중해 주면 여자는 그를 대하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그러나 단 한마디의 경멸적인 말이 그때까지의 모든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 수도 있다. 일단 감정이 복받치기 시작하면 남자는 그 감정을 행동으로 옮기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신이 즉각적인 반응을 자제하고 한 번 더 생각하면 두 사람 모두가 행복해진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못할 경우에는 둘 다 기분이 상하고 만다. 싸움에서는 이길지 몰라도 아내의 신뢰를 잃기 때문이다.

  감정을 억제하고 '즉각적인 반응을 자제'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즉각적인 반응을 일단 자제하고 나면 얻는 것이 많다는 사실을 경험하게 됩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역시 상대방의 마음을 올바르게 읽는 것입니다. 상대방을 올바르게 읽지 못하면 자신의 행동도 엇나가게 되고, 결국 두 사람 모두 감정이 뒤틀리게 됩니다. 여자가 화를 낼 때, 그때는 오히려 그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같이 화를 내지 말고 그녀의 본심을 읽는 '스타지우'에 오시는 남자분이 되었으면 합니다.
  솔직히 이 말은 저에게 하고 싶은 말입니다.

  '정용철'의 <가슴에 남는 좋은 느낌 하나>중에 보면 '유진'과 '준상'이 항상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 나옵니다.

     기쁨은 비밀입니다.
     날마다 기쁨을 갖는 것이 좋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쁨의 문은 감사가 있는 사람에게 열립니다.
     희망은 비밀입니다.
     희망이 있다는 것은 좋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희망의 문은 오늘을 성실히 사는 사람에게 열립니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은 항상 행복합니다. 따뜻함을 나눌 수 있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기쁨과 희망이 담긴 마음만 열면 세상의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레마르크의 어록>에 보면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사랑이란 별다른 것이 아니라
     그 사람과 함께 늙어가고 싶은 것이다.

  동감同感이 가는 말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이와 비슷한 시詩가 있습니다.
  '황지우' 시인의 '늙어가는 아내에게'라는 詩입니다.

     "이제는 세월이라고 불러도 될 기간을 우리는 함께 통과했다.
      살았다는 말이 온갖 경력의 주름을 늘리는 일이듯 세월은
      넥타이를 여며주는 그대 손끝에 역력하다
      이제 내가 할 일은 아침 머리맡에 떨어진 그대 머리카락을
      침묻힌 손으로 짚어내는 일이 아니라
      그대와 더불어, 최선을 다해 늙는 일이리라
      우리가 그렇게 잘 늙은 다음
      힘없는 소리로, 임자, 우리 괜찮았지?
      라고 말할 수 있을 때, 그때나 가서
      그대를 사랑한다는 말은 그때나 가서
      할 수 있는 말일 거야"

  '유진'과 '준상'이 서로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도록 사랑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다가올 제 사람에게도 이렇게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김방이'의 <천년의 지혜가 담긴 109가지 이야기> 중에 보면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로마의 시인 터틀리언은
     "햇빛은 하수구까지 고르게 비추어 주어도
     햇빛 자신은 더러워지지 않는다"고 하였다.
     훌륭한 사람은 진흙 속에 있는 진주와 같아서
     주위 환경에 오염되지 않으며
     또 금방 알아낼 수 있다는 뜻이다.

  주위 환경에 오염되지 않는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살다 보면 자의든 타의든 자신의 색을 잃어버릴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때일수록 햇빛처럼, 진주처럼 결코 주위 환경에 오염되지 않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곧 시작될 하루의 시작부터 '진흙 속의 진주'처럼 금방 알아볼 수 있는 스타지우 여러분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도 이제 나갈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공항에 가야 하거든요.
  그럼... 좋은 느낌 가지는 하루 되세요.


댓글 '1'

세실

2002.03.28 09:18:48

가장 현실적인 결혼을 우리는 지극히 환상적으로 포장합니다. 개척해야할 황무지이며 정성들여 가꾸어야할 농경지인것을...오늘 이 시간도 우리가 갈고 닦아야 빛나고 행복한 시간이 되겠죠. 토미님 공항일 잘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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