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 애니 ‘겨울연가’ 日 최고 대우로 투자비 회수

배용준이 목소리 출연하는 애니메이션 '겨울연가'가 일본 업계 최고 대우를 받으며 투자비를 방송 전에 전액 회수했다.

애니메이션 '겨울연가' 프로젝트를 총괄 진행하는 이명학 BOF인터내셔널(BOFi) 사업본부장은 16일 일본 도쿄 고탄다에 자리한 BOFi 사옥에서 "올 여름 한국·일본 지상파 방송을 목표로 제작되고 있는 애니메이션 '겨울연가'는 투자에 대한 원금 회수가 이미 이루어졌다.

'겨울연가'라는 원작의 힘과 배용준·최지우 참여로 인해 그 가치를 미리 인정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제작비의 정확한 액수를 밝히기 거부한 그는 "일본 지상파 방송들에서 방송 제의를 받았다. 돈보다는 일본에서 가장 많은 시청자가 볼 수 있는 시간대를 제시하는 방송국이 우선 순위"라고 주장했다.

총 26부작(1편당 30분)인 애니메이션 '겨울연가'는 일본 내에서 킬러 컨텐트의 흥행 과정을 그대로 밟아가고 있다. 지난해 애니메이션 '겨울연가' 제작위원회가 발족되었고, BOF인터내셔널이 제작위원회의 지분 51%를 소유하게 됐다.

나머지 49%는 일본 측이 가지고 있으며, DVD와 OST는 일본 에이벡스, 출판은 주부생활사, 게임은 세가토이즈, 빠징코는 교라쿠 등 일본 유명 업체들이 사업권을 구입했다.

이 본부장은 "애니메이션은 2D로 배경·캐릭터에서 따듯한 느낌을 주려고 한다. 드라마에선 설정 수준이던 준과 유진의 뉴욕·프랑스 생활이 애니메이션에선 새롭게 다루어진다"고 설명했다. 한국·일본의 지상파에서 한국의 성인 애니메이션이 방송되는 것도 이례적인 일이다.

한편 애니메이션 '겨울연가' 사이트는 지난해 3월 오픈 이후 지금까지 7000명 회원이 몰려 일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도쿄=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