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K2TV ‘가을동화’의 여운은 꽤 길다.아직까지 ‘가을동화’ 주제곡이 마음을 애잔하게 만들고,지난 가을에는 ‘가을동화’의 그 가을영상이 눈에 밟혔다.

그 긴 여운이 ‘겨울연가’로 다시 태어난다.내년 1월 방영할 예정인 K2TV새 미니시리즈 ‘겨울연가’(김은희 윤은경 극본·윤석호 연출)는 배용준,최지우라는 두 스타를 앞세운다.

배용준과 최지우는 97년 K2TV 주말극 ‘첫사랑’에서도 사랑하는 연인으로출연했다.‘첫사랑’은 마지막회에서 65.8%라는 드라마 사상 최고 시청률을기록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두 사람 모두 ‘첫사랑’ 이후 주가가 급등했다.

‘겨울연가’는 제목 그대로 겨울 사랑이야기다.윤 PD가 천착하는 ‘첫사랑’에 대한 설렘이 이야기를 끌어가는 주요 내용이다.생애 처음 가슴 떨림을 느끼게 한 남자(배용준)가 교통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났고,10년 후 그를닮은 남자가 결혼을 앞둔 여자(최지우) 앞에 나타나면서 사랑이야기를 풀어간다.

‘가을동화’를 비롯해 ‘초대’‘순수’‘칼라’ 등을 통해 탁월한 영상미를 보여줬던 윤 PD의 작품이기에 이번 작품에서도 역시 겨울 영상미가 기대된다.눈이 쌓인 대관령이나 춘천호반 등이 촬영장소로 잡혀 있어 지난해처럼만 눈이 내려준다면 영화 ‘러브레터’ 같은 영상을 기대할 수도 있겠다.

STV ‘여인천하’와 MTV ‘상도’ 등 사극의 틈바구니 속에 부진을 면치못하는 K2TV 미니시리즈에 ‘겨울연가’가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도 관심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