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러버
톱스타 김혜수가 드디어 스크린 속에서 노출 연기를 펼친다고 했을 때, 한 네티즌은 이렇게 기대감을 드러냈다.

 
"누님! 오래 기다렸습니다."

 
김혜수의 몸은 어느새 섹시함의 아이콘으로 변해 있었다. 각종 시상식장에서 파격적인 의상으로 주목을 끌었던 그였기에 아이콘의 강렬함은 더했다. 하지만 의상 속에 감춰진 그의 '알몸'이 드러난다고 할 때 관객들은 벌써부터 그 아이콘의 실체를 확인하고 싶은 욕망에 휩싸였다.

 
그렇게 여배우들의 몸은 강렬한 유혹과도 같다. 여느 때나 여배우들의 몸과 몸짓은 강렬해서 관객들은 늘 유혹당하곤 한다. 그러나 스크린 속 여배우들의 몸은 관능적이면서도 또 하나의 연기로 기능한다.


여배우들이 그 유혹과 관능, 그리고 연기 사이를 오가며 마음껏 역량을 발휘할 때도 관객들의 눈은 호기심의 시선을 거두지 않는다. 그렇게 유혹의 손짓을 보낼 여배우들이 스크린을 아름답게 장식할 기세다.

 
그 주인공들은 김혜수, 최지우와 김효진, 이은주, 그리고 성현아. 대부분 노출과는 거리가 멀었던 이들 여배우들이 과감히 자신들의 몸을 드러내고 있다.

 
김혜수는 영화 <얼굴없는 미녀>(감독 김인식·제작 아이필름)에서 과감한 노출 연기에 도전하고 있다. <얼굴없는 미녀>는 에로틱 심리 드라마로 과거가 남긴 상처에 시달리던 여자가 생채기를 치유해가는 과정과, 그 사이에 정신과 의사와 나누는 치명적 사랑을 그린 이야기로 김혜수는 몇 차례에 걸쳐 김태우 등과 격렬한 육체적 사랑에 빠져든다.


동성애자들의 아픔을 그린 영화 <로드무비>의 김인식 감독에 대한 신뢰에 힘입어 격렬하고도 파격적인 정사신 연기를 펼쳐내며 관객들의 호기심을 한껏 자극하고 있다.
 

청순한 이미지의 최지우와 김효진의 노출은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장현수 감독의 영화 <누구나 비밀은 있다>(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의 시나리오에는 두 여배우가 몸을 드러내는 장면이 에로틱하게 포장돼 있다. 두 여배우는 추상미와 함께 영화 속에서 자신들과 묘한 사랑을 나누는 남자 이병헌의 에로틱한 무드에 한껏 젖어든다. 이 과정에서 정사신도 배제할 수 없는 사랑. 특히 최지우는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노출 연기가 부담스러운 듯 그 수위에 대해 함구하고 있고 김효진은 이제 20대의 문턱에 들어서 그 싱그러운 몸을 드러낼 예정이기도 해서 관객들의 호기심은 더욱 강렬해질 수밖에 없다.


이은주를 두고 충무로의 어떤 이는 '팜므파탈의 이미지를 숨기고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렇듯 묘한 이미지를 간직한 이은주 역시 노출 연기에 도전한다. 그 무대는 톱스타 한석규와 함께하는 영화 <주홍글씨>(감독 변혁·제작 LJ필름). 어긋난 사랑과 그 사랑에 대가를 치르는 연인들의 이야기를 에로틱한 긴장과 비애로 그리는 스릴러풍 멜로 영화에서 이은주는 형사 한석규와 정사신을 치러야 한다.


두 사람은 영화 <소금인형>에서 부부 역할을 맡아 일상적이면서도 다소 농도짙은 베드신 촬영이 예정돼 있었으나 영화 제작이 잠정 중단된 상태여서 <주홍글씨> 속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의 연기가 기대를 모은다.

 
이미 누드로 시선을 모았던 성현아는 지난 5일 개봉된 영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감독 홍상수, 공동제작 미라신코리아·유니코리아)에서 몸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영화의 티저 포스터를 통해서도 누드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듯 아름다운 몸매를 뽐냈던 성현아는 유지태 등과 펼쳐낸 정사신을 통해 사랑의 일상을 온전히 드러내며 관객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이들 여배우들의 노출 연기는 실상 '이미지 파괴'로도 불린다. 그러나 어차피 배우가 이미지를 먹고사는 이들이라고 할 때 이들은 그동안 자신들이 축적한 이미지의 탑을 무너뜨리지는 않을 터이다. 저 먼 80년대 스크린 속에서 여배우들은 몸을 그저 몸으로 카메라에 담았지만 이제 여배우들의 몸은 더 이상 관능의 볼거리에만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의 몸은 또 다른 이미지의 축적이며 또 하나의 연기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윤여수 기자 tadada@hot.co.kr

댓글 '3'

달맞이꽃

2004.05.10 17:47:56

기사 잘 읽고 갑니다 .
고마워요~^^ㅎㅎ

캔디

2004.05.10 21:57:01

아니?? 노출연기라면, 이번에는 이쁜손에 이어 이쁜발까정 ....
어찌 그노출을 볼까나? 농담이구요. 기사 잘 보았습니다.
재미있을것 같당.기대 만당.

Flora

2004.05.11 23:03:41

님 저도 기사 잘 읽고 갑니다.
댓글이 늦어서 죄송하고요
좋은 하루 되시기를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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