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2)..(2+2=4)의 의미는...

조회 수 3077 2002.03.03 00:33:32
토미
     한 사람이 배를 타고 강을 건너다가
     빈배가 그의 배와 부딪치면
     그가 아무리 성질이 나쁜 사람일지라도
     그는 화를 내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 배는 빈배니까.

     그러나 배 안에 사람이 있으면
     그는 그 사람에게 피하라고 소리칠 것이다.
     그래도 듣지 못하면 그는 다시 소리칠 것이고
     마침내는 욕을 퍼붓기 시작할 것이다.
     이 모든 일은 그 배 안에 누군가 있기 때문에 일어난다.
     그러나 그 배가 비어 있다면
     그는 소리치지 않을 것이고 화내지 않을 것이다.

     세상의 강을 건너는 그대 자신의 배를 빈배로 만들 수 있다면
     아무도 그대와 맞서지 않을 것이다.
     아무도 그대를 상처 입히려 하지 않을 것이다. 한 사람이
     배를 타고 강을 건너다가
     빈배가 그의 배와 부딪치면
     그가 아무리 성질이 나쁜 사람일지라도
     그는 화를 내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 배는 빈배니까.

     그러나 배 안에 사람이 있으면
     그는 그 사람에게 피하라고 소리칠 것이다.
     그래도 듣지 못하면 그는 다시 소리칠 것이고
     마침내는 욕을 퍼붓기 시작할 것이다.
     이 모든 일은 그 배 안에 누군가 있기 때문에 일어난다.
     그러나 그 배가 비어 있다면
     그는 소리치지 않을 것이고 화내지 않을 것이다.

     세상의 강을 건너는 그대 자신의 배를 빈배로 만들 수 있다면
     아무도 그대와 맞서지 않을 것이다.
     아무도 그대를 상처 입히려 하지 않을 것이다.

  '빈배'라는 제목題目의 장자莊子의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아침에 사무실에서 일본으로 공부하러 갔다가 잠시 들어온 친구가 선물한 일본어日本語로 교꾸로(玉露)라 불리는 맛과 향이 강한 綠茶를 마시며 사무실 여자후배의 얘기를 듣고서... 여기에 적어봅니다.

  여자후배가 저에게 물었습니다.
  혹시 (5-3=2)..(2+2=4)가 무슨 의미인지...알겠느냐는 것입니다..

  초등학교 수업시간에 졸지 않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풀 수 있는 계산이라... 쉽게 말을 했는데
  후배의 설명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5-3=2)란...
  어떤 오해(5)라도 세 번(3)을 생각하면...
  이해(2)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고...

  (2+2=4)란..
  이해(2)와 이해(2)가 모일 때...
  사랑(4)이 된다는 의미랍니다...

  들을 때는 그냥 그런 얘기려니 했는데... 막상 집에 오는 길에 반추反芻해 보니 쉬운 얘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3=2)..(2+2=4)란 단순한 셈의 의미가 말입니다.

  박광택님의 '소중한 사람에게 주는 사랑의 말'중에 보면 이런 글이 있습니다.

     화가 날 때는
     참지 말고 잊어라.
     슬프면 엉엉 울어라.
     근심걱정이 있으면 몸을 움직여라.
     우울할 때는 큰 소리로 노래를 불러라.
     용서하라.
     미워하면 자기 손해다.

  제 글에 자주 답글을 달아주시는 하얀사랑님이... '모니터'란에 있는 제 글에 답글을 달아주시며 제가 상혁이의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지 궁금해하시기에... 저라면 그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어서요.

  지금은 모르겠습니다.
  상혁의 표정없는 얼굴을 보고 있으면...

     지우고 싶다
     이 표정 없는 얼굴을
     버리고 싶다
     아무도
     나의 아픔을 돌아보지 않고
     오히려 수렁 속으로
     깊은 수렁 속으로
     밀어 넣고 있는데
     내 손엔 아무것도 없으니
     미소를 지으며
     체념할 수밖에......
     위태위태하게 부여잡고 있던 것들이
     산산이 부서져 버린 어느 날, 나는
     허전한 뒷모습을 보이며
     돌아서고 있었다

  그를 응원해 주고 싶은데... 민형을 바라보는 유진의 눈을 보고 있으면

     그대는 내 슬픈 운명의 기쁨
     내가 기도할 수 없을 때 기도하는 기도
     내 영혼이 가난할 때 부르는 노래
     모든 시인들이 죽은 뒤에 다시 쓰는 시
     모든 애인들이 끝끝내 지키는 깨끗한 눈물

  이렇게 말하고 있는 거 같으니... 전 유진에게 이렇게 말해야 할 거 같네요. 상혁에게는 미안하지만...

     모든 사람들을 좋아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자신을 괴롭히지 마셔요.
     노력해도 좋아할 수 없는 사람이 있을 수 있지요.

  벌써부터 연가 15부를 어떻게 볼지 걱정이 됩니다.
  그들의 아름답지만 어긋나고 아픈 사랑을 말입니다...

     사람은 없어 봐야 그 빈자리를 안다.
     그 사람의 빈자리가 드러나면서 다가오는 서글픔과 불편함....
     그것은 때론 그리움으로까지 이어지지 않던가.

  한수산의 '거리의 악사'중에 나오는 말인데, 사람의 가치는 그 사람이 남긴 빈자리의 넓이와 깊이로 가늠되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만남의 지속도 중요하지만 이별이나 떨어져 있음의 경험도 값이 있다고 여겨집니다. 스타지우에 오시는 분들도 이런 경험을 한 번은 가져보시길...

  그럼... 보고싶은 사람을 꿈에서 만나는 밤이 되시길 바라며


댓글 '3'

하얀사랑

2002.03.03 01:21:49

토미님... 전에두 말했지만, 좋은거 아껴뒀다가 나중에 몰래 보는 심정으로 님의 글을 읽어내려갔습니다,,, 님의 글이 왜이렇게 절실하게 다가오는지 저도 이유를 모르겠어요,,, 항상 감사해요... 샬롬....

세실

2002.03.03 01:28:04

빈배 잘읽었습니다. 토미님도 행복한 주말되시길^^ 하얀사랑님도 잘자요.

현주

2002.03.03 11:44:45

저도 그래요 하얀사랑님......저도 참 많은것을 배우고 느낄수 있는 글이네요..^^ 저도 토미님..상혁의 입장도 이해가 가요..물론 유진과 준상의 사랑이 꼭 이루어지길 바라지만요..^^ 이해와 이해가 만나 사랑이 된다...^^ 정말 그런거 같네요..토미님도 주말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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