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맹이로부터 받은 프로포즈

조회 수 3137 2002.04.18 16:52:13
앨피네
다음의 어떤 카페에서 보내준 글입니다..
한번 읽어보세요..


꼬맹이로부터 받은 프로포즈


- 이글은 실화이며 짧은 글 긴 여운에 있는 글입니다.



"애들아 이리와 초코릿먹자"

'선생님 저 많이주세요"

서로들 많이먹겟다고 아웅성이다가도 "선생님은 욕심많은 친구보다 양보하
는 친구가 예뻐요"
이 한마디에 모두들 양보하겠다고하는 귀여운 병아리같은 애들이 우리 유치
원에 있으니 나는 매일매일 웃으며 산다.

유치원에서 애들과 간식을 먹는시간은 세상에서 제일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다. 남편이 출장가기전에 화이트데이날 먹이라고 사준 초코릿을 애들과
나누어 먹고싶어 유치원에 가지고 왔더니 선생님 초코릿 어디서 생겼냐고
물어보는통에 사랑하는 사람이 주었다고 일러주자 옆에 있던 민우가 고개
를 갸우뚱한다.

지능이 약간 모자라는 민우는 늘 혼자앉아서 놀거나 애들과 어울리지 못하
고 창백한 얼굴에 말이 없다. 밥을 먹을때도 옆에서 도와주어야 먹을수 있
는 민우지만 마음만은 깨끗하고 순수하다. 친구들에게 한대 맞아도 웃고말
고 어찌보면 바보라고 놀리는 아이들말이 맞을런지몰라도 남에게 너그럽고
마음속에 사랑이 가득한걸 보면 바보가 아니고 천사라고 해야 어울리는 그
런 아이다. 이세상에 민우같은 마음으로 산다면 싸울일도 없고 큰ㄴ소리칠
일도 없을것이다.

가지고 놀던 장난감을 빼앗겨도 그냥웃고말고 남에것을 뺏지도 못한다.
늘 내뒤만 졸졸따라다니며 7살 애답지않게 행동이 느려도 선생님을 사랑하
는 마음은 여느아이 못지않다.

가끔씩 갑자기 쓰러지는 바람에 병원에 달려가기일쑤지만 민우를 하루도 안
보면 내 마음이 불안해진다. 그런민우가 오늘은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내
더니 씩 웃으며 내 손에 쥐어준다. 열어보니 조그만 초코릿을 건내주며
"나 선생님 사랑해요" '나 크면 선생님하고 결혼할래요"
하며 수줍어하기에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선생님도 민우 많이사랑해요"
그렇게 민우는 선생님한테 사랑을 고백하더니 다시 쓰러져 병원에 실려가
서는 우리곁에 오지 못했다.

"녀석 그렇게 갈거면 내 사랑도 가져가지"
민우의 해맑던 눈동자가 그리워 자꾸 눈물이난다.
내 관심을 끌고싶어 내 물건을 자꾸 감추던 그 작은 손이 너무그립다
그 작은 사랑을 난 평생 잊지 못할것이다. 꼬맹이로부터받은 아름다운 프
로포즈를...

Heaven - 김현성-




댓글 '9'

앨리럽지우

2002.04.18 17:09:52

앨피네님.. 맘이 찡해여~ 에궁.. 눈물 고이네..

순수지우

2002.04.18 17:33:10

하늘나라에 천사가되어있겠네여..ㅜㅜ 앨피네언니~가슴찡한 얘기 잘봤어여~

우리지우

2002.04.18 17:37:50

눈물이 나네요.. 넘 가슴찡한 이야기 고맙고.. 하늘에서 아프지 않고 행복할거예요... 고마워요..

하얀사랑

2002.04.18 17:49:58

정말 찡한 이야기에요... 앨피네님 감사해요 좋은 오후 되세요

크런키

2002.04.18 17:59:59

실화라.......더 가슴이 아프네요.....

정아^^

2002.04.18 18:17:30

눈물나네여~ 그아이 하늘나라에서두 그렇게 웃고 있을꺼 같애여~

프리티 지우

2002.04.18 19:25:13

아~ 가슴아프다..흑흑..귀여운..꼬맹이군요...

바다보물

2002.04.18 19:42:00

마음이 찡~~~~~ 이 선생님이 좋은일(?)을 하신거 같네요 그아이가 큰 사랑을 가지고 하늘나라로 갔으니....

앨피네

2002.04.18 19:55:50

저도 찡~ 햇어여.. 자꾸 읽어볼 수록 더욱 그런거 같아요.. 스타지우님들 모두 좋은 저녁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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