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걱] ~~연예계 11월 괴담

조회 수 3065 2003.11.07 14:39:15
깜찍지우
Email : bluejunny0(at)hanmail.net


‘올해는 조용히 넘어갈까.’

연예계가 가장 꺼리는 달,11월이 됐다. 11월은 1년 열두 달 중에서 사실 그다지 매력적인 달은 아니다. 찬바람이 파고드는 을씨년스러운 날씨에 공휴일도 하나 없고,연말을 앞두고 왠지 부산한 마음만 드는 시기다. 그러나 연예계에서 11월은 단지 느낌만 좋지 않은 달이 아니다.

바람 잘 날 없다는 연예계지만 11월에 유난히도 많은 사건·사고가 발생했다. 그래서 11월만 되면 연예계에선 ‘올해는 별 탈 없이 지나갈까’라는 불안감에 몸조심,입조심을 하고,기획사들은 소속 연예인들의 단속에 여념이 없다. 과연 올 11월은 연예인들에게 어떤 달로 기억될까.


연예계에서 11월 괴담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3년 전인 2000년부터다. 물론 그전에도 11월에 연예계에 사건이 많이 터져 ‘우연치곤 너무 같은 때 겹친다’는 말들이 있었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단순히 호사가들 사이에서 나도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2000년 11월 하루가 멀다하고 사건·사고가 일어나면서 막연한 불안감은 아예 ‘괴담’으로 자리잡았다.

당시 11월2일 팬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던 김승우-이미연 부부가 결별했다. 9일 인기 높던 댄스 듀오 클론의 멤버 강원래와 김현정이 잇달아 교통사고를 당했다. 강원래는 이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돼 그룹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그런가 하면 19일에는 개그맨 주병진이 성폭행 혐의로 구속됐다. 주병진은 이후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그때까지 ‘성범죄자’라는 누명을 쓰고 고생해야 했다.

20일에는 강타가 음주운전으로 입건됐다. 특히 가수 백지영은 이때 ‘비디오 파문’에 휘말려 절정의 인기를 누리다 추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11월19일 인터넷에 일부 네티즌이 그녀가 등장하는 비디오를 올리면서 촉발된 이 사건은 연예계를 뒤흔들며 유사한 비디오 루머의 촉발점이 됐다. 백지영은 이로 인해 최근 재기에 성공하기까지 3년여의 고통스러운 세월을 보내야 했다.

2001년 11월에는 톱스타들의 마약관련 사건이 잇달아 터져 연예계를 강타했다. 11월13일 탤런트 황수정이 마약 복용 혐의로 구속된 데 이어 이틀 후 가수 싸이가 2집 앨범 발매를 코앞에 두고 대마초 흡연 혐의로 구속됐다. 가수 주병선과 탤런트 출신 국회의원 정한용은 여자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려 구설수에 시달렸다. 그런가 하면 개그맨 양종철은 23일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연예계를 괴롭히던 ‘11월 괴담’은 지난해 11월 별다른 사고가 발생하지 않아 악연이 끝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올 들어 지난 3일 탤런트 박원숙이 독립 프로덕션 PD인 외아들을 교통사고로 잃어 ‘11월 괴담’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듯하다.

11월에 이처럼 연예인 관련 사건·사고가 빈번한 이유는 뭘까? 역학자들 사이에서는 ‘11월 괴담’에 대해 ‘우연의 일치’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역술가 이모씨는 “(문제된)연예인들의 사주를 분석해 보지 않아 말하기 쉽지 않지만 우연히 액운이 일시에 몰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11월은 음력으로 10월로 삼라만상의 기가 쇠하는 달이다. 연예인뿐 아니라 사람은 물론 자연도 기가 쇠해지는 때라 조심해야 할 시기다”고 말했다.

/김재범 oldfield@sportstoday.co.kr /이재환 today@sportstoday.co.kr  

댓글 '2'

달맞이꽃

2003.11.07 18:16:47

돌 다리도 두두려 보고 건너라는 옛속담처럼 조심해서 나쁠것 없겠지만 어쪔 이리 11월에 사고가 많은 걸까요?
예사로 보기엔 좀 그런것 같지만 우연에일치라는 역학자 들에 말이 쪼금은 안심이 되는군요 .
깜직지우님 ..기사 잘 읽고갑니다 .쌩큐~~ㅎㅎ

★벼리★

2003.11.07 23:54:55

에겅- 정말 우연의 일치겠져-^^;;
지우님은 신경쓰지 말아야 할 듯..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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