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연가’의 인기는 일본 대학에서도 폭발적이다.

일본 규슈대가 대학 학부 전체를 대상으로 개강한 교양과목 ‘겨울연가 붐의 종합적 연구’에 600여 명의 학생들이 몰려들어 성황을 이뤘다고 일본 데일리스포츠가 14일 보도했다. 13일 첫 강의가 열리자 정원 200명의 교실에 이 수업을 들으려는 학생이 600여 명이나 몰려들었다는 것.

많은 학생들이 통로나 교단 주위에 앉거나 선 채로 이 수업을 들었고 결국 교실에 들어갈 수 없었던 학생들은 수강을 포기하고 발걸음을 옮겨야 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강의를 맡은 마쓰바라 다카시 교수(한일 문화 교류사 전공)는 “88서울 올림픽이나 2002월드컵을 계기로 일본인의 한국에 대한 의식이 변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강의는 전반기에만 10회가 예정돼 있고 향후 정치, 교육 등의 전문가를 초청해 다각적으로 ‘겨울연가’의 붐을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데일리 스포츠는 “독도나 역사 교과서 문제로 한일 우호 무드가 동요하고 있지만 일본 젊은이들에게 최근 불고 있는 한국의 인기는 변함이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상호기자 sangho94@
출처 : 스포츠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