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있었던 일..........

조회 수 3200 2002.07.24 08:04:16
바다보물
내가 고등학교 1학년일 때 나의 증조할머니께서 돌아 가셨습니다
연세가 95이셨고 아무런 병도 앓지 않고 너무나 깨끗하게 돌아 가셨기에
사람들은 호상이라며  친척들이 많이 모여 즐기는것 같았습니다
학교를 결석하고 거제 큰집으로 내려갔지요
큰방에 커다란 병풍이 쳐지고 할머니 사진이 놓이고 상위에는 음식들.....
증조할머니에게는 다섯분의 자식이 계셨습니다
큰할아버지 나의 친할아버지께선 상복을 입으시고 그 방에서 문상객들을 맞으셨습니다
친청엄마가 그 방 상위에 놓일 고기(기억이 가물가물)를 가지고 들어 가셨더니
할아버지들께선 상주들이 하는 곡을 하고 계셨습니다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엄마가 들어오시는 걸 보시곤 친할아버지께서
      " 아이고~아이고~ 고기는 왼쪽에다 놓아라"
큰할아버지께서 듣고 계시더니
      " 아이고~아이고~ 아니다 오른쪽에다 놔라"
우리 친할아버지 가만히 계실분이 아니죠
       " 아이고~아이고~ 내말이 맞다 왼쪽에다 놔라"
큰할아버지 역시
       "아이고~아이고~ 내 나이가 더 많다 오른쪽이 맞다"  
친할아버지 역시나
        "아이고~아이고~ 형님보다 내가 더 많이 압니다 아이고~아이고~왼쪽에다 놔라"
큰할아버지
         "아이고~아이고~ 아무데나 놓고 나가라"
우리 친할아버지의 승으로 끝났습니다
친정엄마 가만히 상 가운데에 놓고 나오셨답니다

썰렁하죠?
갑자기 생각이 나서요  
어젠 바빠 못들어 왔어요
울가족들 글 읽으러 갑니다
혹 답글이 안달려 있어도 서운해 마세여
담에 두배로 달아드릴게영
그럼 울가족들 좋는 하루 되세여~~~~~~~




댓글 '5'

서녕이

2002.07.24 09:57:21

웃겨~ 온니~ 헤헤헤 아이고아이고~ 서녕이는 낼부터 휴가랍니다.. 아이고~ 아이고~ 그런데 이제 곧 백수가 된다지요~ 휴가 갔다와서 뵈용~

이해나

2002.07.24 10:45:04

ㅎㅎ 재밌네여모 보물님~^^ 저두 8월3일에 거제도에가여~외가집 식구들이랑 ㅎㅎ 꼭 외도에 가봐야징~^^ 보물님두 좋은하루되세염!

김문형

2002.07.24 12:26:55

보물아. 아무래도 보물이를 울 가족들의 활력소로 임명해야 될듯... 오늘도 즐거운 하루. 글구 언니는 아이들과 미용실에 가는 관계로 정팅에는 참석 못할듯 한네. 구박하지 말고 언제나 맘은 그곳에 있단걸 알라주길,,,

프리티 지우

2002.07.24 15:57:48

웬일이니 웬일이니~ 어쩌다가 그런일이..ㅎㅎ 더운데 우리 가족님들 건강유의하세요 ^^

이정옥

2002.07.24 16:51:00

보물아 언니 기분 오늘 꽝이라눔 ,,보물이글 보구 웃을려구 노력하구 있어 ,,,근데 ,정말 이게 사실이여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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