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3사, 케이블서도 ‘드라마 전쟁’

MBC에 이어 SBS와 KBS가 2월 케이블 드라마채널을 각각 개국하면서 TV 3사의 드라마 전쟁이 케이블로 옮겨 불붙을 전망이다. TV 3사는 자사의 역대 최고 인기 드라마들을 재방영하는가하면,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도 당일이나 이튿날 재방송할 예정이다

2월 2일 ‘KBS 스포츠’와 함께 개국하는 ‘KBS 드라마’는 개국 특집으로
‘다시 보고싶은 KBS 드라마’를 마련, 그 첫 편으로 1996년 평균 47.1%의 시청률을
올린 ‘첫사랑’을 낸다. ‘추억의 드라마’ 1편으로는 ‘서울 뚝배기’가 다시
방영된다.

개국 특집으로 현재 방영 중인 ‘겨울연가’ 1~6회를 2일 밤 12시부터 3일 오전 6시
까지 논스톱 방영하고, ‘베스트 드라마’로는 배용준 주연의 KBS 드라마를 모아
내보낸다.

SBS의 ‘SBS 드라마+’는 ‘SBS 골프채널’을 드라마 채널로 바꿔 2월 1일 개국한다
SBS는 현재 방영 중인 인기 드라마를 다음날 재방송키로 했다. 월·화요일 방영되는
‘여인천하’는 화·수요일 오전 11시, 주말드라마 ‘화려한 시절’은 일·월요일
오전 11시에 재방송된다. 시트콤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와 일일드라마
‘이 부부가 사는 법’ 등은 당일 밤 1시 넘어 재방영된다. 개국 특집으로 김수현
작가의 ‘은사시나무’와 노희경 작가의 ‘빗물처럼’을 방영하고, ‘SBS 드라마
10년사’(1일 오전 7시)와 ‘2001년 연기대상’을 특집 편성했다.

지상파 TV가 드라마채널을 잇따라 개국하는 것은 3월 본 방송을 시작할 위성방송에
대비하는 한편 케이블 인기 장르인 드라마를 선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작년 3월
26일 CJ엔터테인먼트로부터 ‘드라마넷’을 인수한 MBC는 현재 만화채널 ‘투니버스
’와 영화채널 ‘OCN’ 과 경쟁하며 케이블TV 시청률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모래시계’ ‘가을동화’ 등 KBS와 SBS 인기 드라마도 방영했던 MBC는 ‘이브의
모든 것’, ‘호텔리어’ 등 자사 인기 드라마 외에 ‘솔로몬가족은 외계인’
‘제임스 카메론의 다크 앤젤’ 등 해외 시트콤·미니시리즈로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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