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엽서..

조회 수 3068 2004.12.29 21:21:49
토미
     또 한해가 가 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하기보다는
     아직 남아있는 시간들을
     고마워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주십시오.

     한 해 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 카드 한 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고 싶은 12월

     이제 또 살아야지요.
     해야 할 일 곧잘 미루고
     작은 약속을 소홀히 하며
     남에게 마음 닫아걸었던
     한 해의 잘못을 뉘우치며
     겸손히 길을 가야합니다.

  ‘이해인’의 시 <12월의 엽서>中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12월은 마지막도 끝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올 한해 겪었던 고통과 슬픔을 날려 보내고, 아픈 추억과 잘못도 훌훌 털어 내버리는 비움의 시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올 한해 받았던 우정과 사랑의 선물을 다시 기억하고, 그 고마운 마음을 한 장의 엽서에 담아 띄우며 다음해를 준비하는 채움의 시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 며칠 오늘과 내일 사이에 제출해야 하는 서류 때문에 바쁘게 지냈습니다.
  바쁘게 지내다보니 생각나는 것이 있었습니다.
  이 맘 때면 항상 그 사람에게 직접 만든 엽서를 부쳤는데... 하는 생각이요.
  지금 그 사람은 무얼 하고 있을까요...

     현재 속에 존재한다는 것은
     잡념을 없앤다는 뜻이다.
     그것은 바로
     지금 중요한 것에 관심을 쏟는다는 뜻이다.
     우리가 무엇에 관심을 쏟는가에 따라
     소중한 선물을 받을 수도 있고
     받지 못할 수도 있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의 작가 스펜서 존슨의 <선물>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지나간 것을 붙들고 있으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고 이 책은 저에게 말합니다.
  오늘 주어진 현재의 것을 놓치면 내일의 열매를 기대할 수 없다고도 말합니다.
  지금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분별하여 잡념 없이 몰두하는 것이 자기의 삶을 완성시키는 지름길이라고 가르쳐주기도 합니다.

  이 책에는 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많은 모양입니다.

  “그 현재가 아주 고통스럽다면요, 예를 들어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다면 어떻게 해야 하죠?”

  “고통이란 현재 상태와 우리가 바라는 상태의 차이일 따름일세.
  다른 모든 것들처럼 현재의 고통 역시 계속해서 변하지. 그저 왔다가 갈 뿐이야.
  완전히 현재 속에 사는데도 고통을 느끼고, 그리고 그 때문에 좌절한다면,
  그때는 무엇이 옳은 지부터 생각해보고 그에 따라 행동하면 될 걸세.”

  젊은이는 노인이 들려주는 소중한 교훈을 기억하기 위해 메모를 시작했다.

  “갑자기 지금까지 깨달은 게 빙산의 일각처럼 느껴지는데요. 훨씬 더 많은 게 숨겨져 있는 느낌입니다.”

  “앞으로도 발견해야 할 게 더 많다는 걸 이제야 알았기 때문이네. 이제 자네는 그 소중한 선물을 찾았고, 그리고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어 하니 내가 알고 있는 것을 기꺼이 들려주겠네.”

  그가 고맙다는 인사를 하자 노인은 계속 이야기를 이어갔다.

  “중요한 건 고통스런 상황을 겪을 때 그걸 피하려고 자꾸 다른 생각을 하지 말고 그 고통에서 배움을 얻도록 노력하는 것이라네.”

  날이 춥습니다.
  이번 겨울은 좀 덜 추웠으면 합니다.
  집에 오다가 본 노숙자들도 그렇고, 나이 드신 부모님이 이 겨울을 잘 지냈으면 해서요.
  그럼...

  “(행복과 성공을 원한다면) 바로 지금 일어나는 것에 집중하라. 소명을 갖고 살면서 바로 지금 중요한 것에 관심을 쏟아라.”
  “(과거보다 더 나은 현재를 원한다면) 과거에 일어났던 일을 돌아보라. 그것에서 소중한 교훈을 배워라. 지금부터는 다르게 행동하라.”
  “(현재보다 더 나은 미래를 원한다면) 멋진 미래의 모습을 마음속으로 그려라. 그것이 실현되도록 계획을 세워라. 지금 계획을 행동으로 옮겨라.”

댓글 '1'

달맞이꽃

2004.12.30 07:35:20

사랑한다는 고백
아름다운 러브스토리
훈훈한 미담
요즘 다들 잘 풀린다는 소식
아이에게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
십년만에 만난 친구와의 정겨운 담소 ....
이렇게 기분 좋은 이야기들로 새해에는 모든 이들의 소망들이
다 이루어 졌으면 좋겠습니다 .
토미님 ...하늘을 올려다 보면 오늘은 맑앗다가 내일은 흐리고
때로는 비가 오기도 하고 태풍이 불어와 좌충우돌 하는것 처럼
우리네 인생도 이와 같이 반복의 연속이란 생각이 듭니다 .
사람 사는 것이 다 비슷하기에....
마음을 다스려 잔잔한 호수를 신선한 바람을 만드는 것도 살면서 풀어야 할
내 몫이기에 이렇게 부대끼다 보면 좋은 일이 반드시 찾아 온다는 믿음을
잊지 말아야 겠지요 ...
늘 행복을 마음에 걸고 사시는 우리님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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