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우리



- 이 해인-

내가 심은 꽃씨가

처음으로 꽃을 피우던 날의

그 고운 설래임으로

며칠을 앓고 난 후

창문을 열고

푸른 하늘을 바라볼 때의

그 눈부신 감동으로

비 온 뒤의 햇빛속에

나무들이 들려주는

그 깨끗한 목소리로

별것 아닌 일로

마음이 꽁꽁 얼어붙었던

친구와 오랜만의 화해한 후의

그 띠 없는 웃음으로

나는 항상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싶다.

못 견디게 힘든 때에도

다시 기뻐하고

다시 시작하여 끝내는 꽃씨를 닮은 마침표 찍힌

한 통의 아름다운 편지로

매일을 살고 싶다。-


댓글 '1'

달맞이꽃

2003.11.25 11:46:00

목련우리님 ..하이~~
해인님에 시를 들고오셨네요 .후후~
감사히 잘 읽고 갈께요 ..^0^
존날되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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