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 가을에 제가 참 열심히 봤던 드라마죠^^
그 드라마 보면서 친구들 만나면 드라마에 자주 나왔던 덕수궁을 비롯해서 전에는 잘 안 가던 고궁들 찾아다녔던 기억이 나요..
그 이후로도 개나리 진달래 한창인 봄이랑
단풍이 아름다운 가을이랑 흰눈이 소복이 쌓인 겨울엔 고궁에 꼭 한 번 가게 되요..
참 고풍스럽고 단아하고 아름다워요.

이영애님 제가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배우인데 이 드라마에서 특별히 아름답게 나왔던 거 같아요..
연기도 감동적이었고..김상경님도 이 드라마를 보면서부터 좋아했던 배우인데 역시 이 드라마에서 외모가 아주 멋있었죠^^ 드라마 보면서 내내 어찌나 설레던지..^^
이 두 배우뿐만 아니라 추상미님 김민님 이창훈님 이민우님도
작가나 감독이 의도했던 대로 각자 뚜렷한 캐릭터를 보여줬었죠..
보면서 저의 결혼관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해봤던 거 같아요..
윤석호감독님 특유의 영상도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었죠..

지난주에 문득 그 드라마가 생각나 kbs에서 다시보기도 하고 대본도 보니
3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도 세련된 화면과 메세지를 주는 일관성있고 깔끔한 내용이,
참 cool한 드라마란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마지막회 대본 마지막 줄에 작가의 이런 comment가 있더군요..
"창훈이 형, 이영애씨 김상경씨 감동적인 연기 덕분에 저는 "초대"를 쓰면서 행복했습니다."
작가도 배우들도 한 작품을 끝내면서 이런 말을 주고 받을 수 있다는 거
참 행복하고 보람 있을 거 같아요..

이번주는 회사에서 야간근무를 하고 있거든요..밤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
project 초기에 한시적으로 하는 거지만 몸이 많이 피곤하네요..
대신 일은 좀 여유있고..혼자 일하는 거라 눈치 안 보고 간간이 이렇게 인터넷도 하고 있어요..

참! 오늘 출근길에 보니 저희 집앞에도 '피아노치는 대통령' 포스터가 붙었더군요.
저는요 '피아노 치는 대통령' 참 좋은 예감이 들어요^^
스타지우님들 밝아오는 오늘 하루도 즐겁고 행복하고 건강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