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린이 시나리오를 가져왔다.
차일피일 영화출연 고사하면서 활동을 미루고 있었는데... 이젠 더 이상 미룰 시간이 없다.
우진 씨가 건네준 반지... 영화하기 싫으면 결혼은 어떠냐고 한다. 이런 상황을 예상치 못한 건 아니었지만.
우진 씨 말대로 내가 빈틈을 보였나보다.
그를 떠나 보낸지 벌써 한 해가 지나고, 영영 잊혀지지 않을 것 같았는데.
꼼꼼한 예린, 통장정리까지 다 해 준다.
그런데...
아....
김.철.수.
돈이 얼마인지 뭐가 나가고 들어왔는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저...
김철수 이름 석자만 보였다...
문자 메시지같은.
난 느꼈다.
김철수가 간절하게 나에게 뭔가를 말하고자 함을.
그래, 철수는 늘 글로 이야기했었지.
그런데 용기가 없다.
김철수 책 읽을 수가 없다.
바보같다.
"내 소설 안 봤어?"
"나 원래 책 읽는 거 싫어하잖아."
사실은 김철수 책이라서 못 읽은 거라구, 겁이나서.
너한테 또 달려가게 될까 겁이나서 못읽은거라구!
차일피일 영화출연 고사하면서 활동을 미루고 있었는데... 이젠 더 이상 미룰 시간이 없다.
우진 씨가 건네준 반지... 영화하기 싫으면 결혼은 어떠냐고 한다. 이런 상황을 예상치 못한 건 아니었지만.
우진 씨 말대로 내가 빈틈을 보였나보다.
그를 떠나 보낸지 벌써 한 해가 지나고, 영영 잊혀지지 않을 것 같았는데.
꼼꼼한 예린, 통장정리까지 다 해 준다.
그런데...
아....
김.철.수.
돈이 얼마인지 뭐가 나가고 들어왔는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저...
김철수 이름 석자만 보였다...
문자 메시지같은.
난 느꼈다.
김철수가 간절하게 나에게 뭔가를 말하고자 함을.
그래, 철수는 늘 글로 이야기했었지.
그런데 용기가 없다.
김철수 책 읽을 수가 없다.
바보같다.
"내 소설 안 봤어?"
"나 원래 책 읽는 거 싫어하잖아."
사실은 김철수 책이라서 못 읽은 거라구, 겁이나서.
너한테 또 달려가게 될까 겁이나서 못읽은거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