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의심정엿보기◆이것도슬픔

조회 수 3078 2002.02.12 20:59:25
★별★
어린 시절...
아버지를 찾아 떠난 춘천에서...
해맑게 웃던 아이를 만났습니다...
언제나 티격거리기만 했지만...
나도 모르게 점점 그 아이가 좋아집니다...
그런데...
그 아이를 만나러 가야하는데...
몸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가서 좋아한다고 말해야 하는데...
그 말 하고 가야하는데...
의식이 흐려집니다...

10년후...

한 여자를 만났습니다...
이상합니다...
나만 보면 눈물을 보입니다...
자꾸만 피하면서도 나를 멍하니 바라봅니다...
이상하게 자꾸 그녀가 신경쓰입니다...
왜 그럴까?
그녀의 첫사랑이 나와 똑같이 생겼었답니다...
그 사람을 아주 많이 좋아했었답니다...
기분이 이상합니다...
무언가 섭섭하기도 하고...
그녀가 좋은 걸까요?
그녀의 눈물을 너무 자주 봅니다...
마음이 아픕니다...
그녀의 마음을 안아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계속 그녀가 착각하는 건 싫은데...
나를 봐 줬음 좋겠는데...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강준상은 죽었다고...
나는 이민형이라고...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고...
그녀가 눈물을 흘립니다...
맘이 아픕니다...
그녀의 고백이 있었습니다...
좋아하지만...
나에게 올 수가 없다고...
나는 답답합니다...
왜 사랑하는 맘을 따라가지 못하는 건지...
속상합니다...
그녀의 어깨를 거칠게 잡는 사람을 봤습니다...
그냥 둘 수 없었습니다...
그녀를 아프게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녀를 구해야 합니다...
그녀가 제게로 왔습니다...
아파합니다...
참 마니 아파합니다...
그의 약혼자가 힘들어 한다고 합니다...
그 소식을 들은 그녀도 힘들어 합니다...
그녀는 아직도 망설이고 흔들립니다...
난 그녀가 확실한 선택을 해 주길 바랍니다...
그녀가 더 이상 아파하는 모습을 볼 수 없습니다...
그녀에게 또 한 번의 기회를 줍니다...
언제고 기다린다는 말과 함께...
약혼자에게 보내주었습니다...
나 그녀가 돌아오리라 믿으며...
그렇게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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